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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정부기관 홍보대사 위촉 '시끌'

이세현 기자I 2021.06.21 15:25:00

샘 오취리,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 위촉에
누리꾼들 "부적절하다" 비판 잇따라
재단 측 "입장 정리 중"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인종차별과 성희롱 논란으로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췄던 방송인 샘 오취리가 최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에 위촉돼 비판 목소리가 잇따른다.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한·아프리카재단)
앞서 샘 오취리는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그는 향후 2년간 재단 활동을 알리고 국내 아프리카 인식을 높이는 업무 등을 맡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샘 오취리의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 위촉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방송가에서 못보는데 정부기관 홍보대사?” “반성하고 있지 않은듯” “굳이 논란이 있었던 사람을 홍보대사로 하는 이유가” “꼭 샘 오취리일 필요가 있는지”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같은 여론과 관련 한·아프리카재단 관계자는 21일 이데일리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샘 오취리는 지난해 8월 6일 “(의정부고 ‘관짝소년단’ 패러디는)흑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인종차별적 행동이다”라는 주장을 영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무시하는 뉘앙스의 단어를 사용해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샘 오취리는 “경솔했다”며 짧게 사과했지만 같은달 20일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의정부고 패러디 논란은)몇몇 불편러들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말해 재차 질타를 받았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9년 3월 자신의 SNS에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게재한 글에서 성희롱적인 댓글을 남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는 한 여성 누리꾼의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흑인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여성은 다른 인종의 남성과 관계하기 힘들다)’라는 성적 농담에 ‘Preach(동의한다)’라고 답했다.

당시 샘 오취리는 논란을 의식한듯 SNS를 폐쇄했으나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이후 출연하는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그는 자숙을 이어가던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5723 오취리삶’을 개설하고 다시 활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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