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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中 내수 수입시장 점유율 하락..수출경쟁력 빨간불"

성문재 기자I 2015.06.14 11:00:01

"중서부 권역 진출 미흡..적극적 시장공략 필요"
中기업의 對韓수입비중 확대로 진출기반은 양호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의 수입구조가 가공무역에서 내수용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한국은 지난해 중국의 내수용 공산품 수입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중국의 내수용 공산품 수입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對)한국 공산품 수입은 3.9% 증가했지만 이 중 내수용 수입은 1.6% 증가에 그쳤으며 한국의 중국 내수공산품 수입시장 점유율도 11.0%에서 10.6%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는 한국(-0.4%p), 일본(-0.6%p)의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대만(0.7%p), 독일(0.8%p), 영국(0.3%p)은 점유율이 상승했다.

중국 내수용 공산품 수입 3위인 한국은 주력시장인 연안지역 중 상하이(4위→6위), 저장성(2위→3위), 푸젠성(4위→6위)에서 수입순위가 밀렸으며 중부·서북 권역 12개 성(省) 중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성도 5개에 달해 중·서북 권역 진출이 아직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쿤산(장쑤성), 웨이팡(산둥성), 선전(광둥성) 등의 도시에서 점유율이 하락했으며 항저우(저장성), 우한(후베이성), 선양(랴오닝성) 등에서는 소비재 수입 점유율이 하락해 이들 지역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수출촉진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한국은 주요국에 비해 중국 민간기업의 수입비중이 높고 외투기업의 수입비중이 낮아 양국 민간기업간 거래 네트워크와 중국진출 기반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내수용 소비재수입(자동차제외)이 10.3% 증가한 가운데 한국의 점유율이 6.6%에서6.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 메모리반도체, 카메라모듈, 리튬이온축전지, 금속공작기계, 합성수지, 아연고속도강 등 한국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중국의 내수용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한국의 수출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주서기, 비알콜음료, 기저귀, 공기정화기, 냉장고 등의 소비재에서도 중국의 수입증가세가 가파르고 한국의 점유율도 높아 이들 분야의 수출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장상식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의 내수공산품 수입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의 수출 감소 타개를 위해서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중간재, 자본재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상하이 등 고소득 도시에서 선진국과의 점유율 격차 축소, 중서부 소비 거점지역에 대한 진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수공산품 수입시장에서의 한국의 명과 암(자료: 한국무역협회) 주: 소비재중 중국 현지생산이 많은 자동차는 제외, 괄호 안은 2013년 대비 2014년 중국의 對한국 수입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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