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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ILI는 임시주총을 통해 반도체와 2차 전지 관련 첨가물 제조나 판매하는 내용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려 했다. 이 밖에도 △이사의 수 추가의 건 △이사의 직무 변경의 건 △이사의 구성과 소집 변경의 건 등을 추가하려 했지만 참석 주식수의 3분의 2이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특별결의 안건이었던 정관변경안이 2대 주주측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며 “정관변경을 위해서는 조광ILI측이 약 8%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장내매수나, 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광ILI가 추가적으로 지분을 인수하려고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광ILI는 대유 지분 25.85%(234만주)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로 조선기자재와 원자로설비에 사용되는 산업용 밸브 제조사다. 지난달 최대주주였던 권성한 전 대표측으로부터 해당 지분을 393억원에 인수했다.
대유는 1977년 권기술 씨가 창업한 농자재 제조업체다. 올해 초 회사 지분 매각을 놓고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다. 2대 주주인 권옥술씨는 올해 초부터 추가 지분 매집에 나서면서 지분 취득 사유를 ‘경영참여’로 밝히기도 했다. 권씨의 지분은 17.01%로 연초 12.32%에서 4.69%포인트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