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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록행진…이젠 실적시즌에 집중할 때"

이지현 기자I 2021.06.25 07:09:36

SK증권 보고서
자동차 반도체 수출호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비증가 기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일주일여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내성이 생긴 국내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정책 모멘텀에서 다시 실적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라고 조언한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장중 3292.27을 터치하며 장중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0.30%(9.91) 오른 3286.10선에서 마감했다. 지난 16일 기록한 모든 기록을 이날 새로 쓴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일까지 수출의 경우 전년보다 29.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33.7% 증가한 호조세”라며 “이 같은 기록 등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정점구간(Peak-Out)에 대한 우려가 이연된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대훈 연구원은 “수출호조와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분기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연초 27조5000억원에서 현재 34조7000억원까지 26.2% 상향 조정됐다”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카카오(035720)네이버(035420)의 차익 실현 압력이 높지만, 순환매 장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과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하면 지수의 하단을 받치는 힘은 든든하다”고 말했다.

수출호조를 보인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다음 주부터 완화될 사회적 거리두기와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시즌을 맞아 소비증가도 기대된다”며 “음식료와 호텔·레져를 비롯한 소비업종,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한 여행수요의 증가로 여행 및 항공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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