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맞수 '2016 신차전략'-벤츠 'SUV'vs BMW '친환경차'

김보경 기자I 2015.12.17 05:00:00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수입차 맞수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세단 중심의 성장을 보였던 메르세데스 벤츠는 내년 SUV 라인업을 6종으로 늘려 현재 전체 7% 수준인 SUV 판매량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MW는 ‘e 드라이브’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을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주력 차종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나올 예정이어서 내년 두 브랜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E’.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벤츠 SUV 신차 미리 살펴보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내년 1월 ‘더 뉴 GLE’와 ‘더 뉴 GLC’를 출시한다. 두 차종이 나오면 벤츠 SUV 라인업은 GLA, GLC, GLE, G클래스 등 4개 차급으로 운영된다.

‘더 뉴 GLE’는 기존 M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로 이름이 바뀌었다. 1997년 출시된 M클래스는 최근까지 160만대 이상 팔리는 등 벤츠에서 가장 성공적인 SUV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엄 SUV인 이 차는 친환경 디젤 엔진에 자동 9단 변속기(9G-TRONIC)와 새롭게 향상된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 4매틱(MATIC)을 적용한다. ‘더 뉴 GLE 250 d 4매틱’과 ‘더 뉴 GLE 350 d 4매틱’ 2개의 디젤 라인업과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AMG 가솔린 엔진에 AMG 스피드쉬프트(SPEEDSHIFT) 멀티 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와 퍼포먼스 중심의 사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인 ‘더 뉴 AMG GLE 63 4매틱’ 등 3개 모델로 선보인다.

‘더 뉴 GLC’는 GLK클래스의 완전변경 모델로 이름을 바꿔 선보인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120mm, 50mm 길어져 실내 공간 만족도를 높였다. 2.2ℓ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특히 실용 영역인 1400∼2800rpm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의 순간 가속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부족함 없는 힘을 발휘한다.

벤츠는 이어서 내년 하반기에 7인승 플래그십 SUV GLS와 럭셔리 SUV 쿠페 GLE 쿠페 등 2종을 추가해 SUV 차급에서 총 6개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BMW X5· 3·7시리즈 PHEV 출시

BMW코리아는 내년 X5와 3시리즈, 7시리즈에 각각 PHEV 모델을 선보인다.

BMW는 지금까지 i3나 i8과 같이 ‘i’라는 서브 브랜드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면, 내년부터는 ‘e드라이브’ 기술을 적용한 모델 라인업을 넓혀간다.

e드라이브는 i8에 탑재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각각 전륜과 후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병렬식 구조와는 달리 전기모터를 트랜스 미션 내부에 배치한 직렬식 구조로 실내를 보다 넓게 설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먼저 ‘X5 x드라이브 40e’가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 동기식 전기모터와 2.0ℓ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이 모델은 최고출력 313마력(모터 111마력, 엔진 245마력), 최대 토크는 45.9kg·m의 힘을 낸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29.4~30.3km/ℓ다. 전기 배터리만으로 최대 3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어서 3시리즈의 PHEV 모델인 ‘330e’가 출시된다. 최대 출력 252 마력, 최대토크 42.8 kg·m를 자랑한다. 최고 안전제어속도는 225km/h,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시간)은 6.3초이다. 유럽 기준 연비는 47.6~52.6km/ℓ 수준이며, 순수 전기모드로는 최대 35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하반기에는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740e’가 나온다. 전기모터와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326마력을 발휘한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120km/h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연비는 유럽 기준 47.6km/ℓ다.

BMW코리아는 PHEV 외에도 소형 SUV X1의 완전변경 모델과 고성능차 ‘M2 쿠페’, ‘X4 M40i’를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BMW 330e. BMW 코리아 제공.
◇E클래스vs 5시리즈 맞대결

SUV와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선포했지만 그래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주력 모델은 세단이다. 올해 플래그십 모델인 벤츠의 S클래스와 BMW의 7시리즈가 격돌했다면 내년에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E클래스와 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벤츠 E 클래스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BMW 5시리즈도 하반기에는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는 S클래스의 완승이었다. S클래스는 지난해 4630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11월까지 9458대(메르세데스 마이바흐 포함)가 판매돼 2배로 늘었다. BMW 7시리즈는 지난해 1895대가 팔렸으며, 올해는 11월까지 1645대가 판매됐다. 국내에 10월에 출시된 것을 감안해도 S클래스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