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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에이스' 류현진 돌아온 한화, 드디어 가을야구 한 푸나

이석무 기자I 2024.02.22 14:25:51
12년 만에 한화이글스에 복귀한 류현진. 사진=한화이글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류현진이 컴백하면서 만년 하위팀 한화이글스가 드디어 가을야구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170억원은 종전 기록인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4+2년 최대 152억원을 뛰어넘는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다.

류현진은 긴 암흑기를 지나 이번 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한화에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한화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6시즌 동안 딱 한 번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18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준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이 전부였다.

특히 최근 5시즌은 최악의 연속이었다. 세 시즌이나 꼴찌에 그쳤고 나머지 두 시즌은 9위에 머물렀다. 한화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하지만 한화는 큰 희망을 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팀 성적과 맞바꾼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 특급 영건을 차근차근 모았다. 지난 시즌 채은성에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안치홍을 데려오는 등 FA 시장에서도 알짜 선수를 모았다. 지난 시즌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승률인 .420을 기록,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쌓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최정상급을 찍었던 류현진이 돌아옴에 따라 한화는 단숨에 ‘탈꼴찌’를 넘어 가을야구에 도전할 후보로 급부상했다. 류현진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젊은 영건 문동주, 황준서 등이 이끌 선발진은 무게감이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물론 류현진 한 명이 왔다고 해서 하위 팀이 갑자기 우승후보로 올라서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류현진이 한 시즌을 든든히 버텨준다면 팀 전체가 얻게 될 자신감은 상상 이상이다. 당장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책임질 25~30경기는 한화 입장에서 한층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KBO리그에 대한 인기와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 틀림없다. 특히 류현진과 함께 ‘좌완 트로이카’ 시대를 연 김광현(SSG) 양현종(KIA)의 맞대결은 팬들이 가장 주목하는 카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역시 빅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추신스와 투타 맞대결도 슈퍼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도 “나 또한 현진이와 경기가 기대 된다”며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생각하면, KBO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계약 후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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