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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내가 대권 출마 하니까 윤석열 지지율 떨어져"

박지혜 기자I 2021.06.25 07:00:0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은 지난 24일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까 저의 지지율은 오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진행자가 “추 장관이 등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또 올라가는 것 아닌가하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출마를 선언하니까 일각에서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하는데, 저는 개의치 않는다”라고도 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저만큼 윤 전 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라고 강조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과거)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죽하면 제가 두 번씩이나 수사 지휘권을 발동하고 징계 충고까지 했겠는가. 그만한 증빙자료가 있고 증거가 있는데 그것을 왜 자꾸 회피하고 강제징계라고 했다. ‘검찰 총장 쫓아내기 프레임으로 진실을 외면하는가’라는 것을 한 마디로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왼쪽),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는 지적에는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는 전부 비호감이 높았다. 호감이 높은 분들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분단과 독재에 맞서서 정공법으로 하시느라 비호감이 높았고 노무현 대통령 역시 반칙과 집권에 맞서느라고 정공법으로 맞섰다. 또한 비호감이 상당히 높았다”며 “그런데 이것은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촛불 정부 당시에도 군사 쿠데타 경고 발언을 하니까 많은 공격을 했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추미애가 옳았다’라고 밝혀지더라”라며 “이건 보수 언론의 일방적 프레임에 제가 피해를 입은 것이다. 정치 검찰, 윤석열의 진실이 밝혀지면, 결국 검증과 진실의 시간이 지나가면 조만간, 또 ‘추미애가 옳았다’ 할 때는 비호감, 오해도 다 돌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4일 발표한 6월 4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4명을 대상)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해 6월 2주차(3.0%) 대비 0.9%포인트(p) 상승하면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1~4위 유력 대권주자들의 지지도는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은 35.1%에서 32.3%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23.1%에서 22.8%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9.7%에서 8.4%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4.6%에서 4.1%로 하락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 지사가 약보합을 보인 가운데, 추 전 장관이 강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중위권에 진입했다”며 “추 전 장관 지지층의 충성도는 다른 주자들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추 전 장관의 상승과 함께 야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주춤했다.

윤 전 총장은 2주 전 조사에서 지지율 35.1%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주 만에 2.8%p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X파일’과 측근을 통한 ‘전언정치’ 극복을 위해 임명한 대변인의 사퇴 등 각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입당 논란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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