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조6000억원을 추정했다. 원자재 가격 강세 및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상사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구체적으로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 가동률 상승 및 4공장 가동 본격화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또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레저 부문, 브랜드 리뉴얼 및 해외 브랜드 매출 기여 확대 등이 예상되는 패션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건설 부문은 신규 수주 증가로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신규 수주 가이던스가 11조7000억원에서 16조7000억원으로 상향된 데다, 건설 섹터 내 차별화 포인트인 삼성전자 P-3, P-4, 미국 테일러 그룹사 물량 등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러닝터널 현장을 수주한 바 있으며 후속 토목·인프라 부문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이번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통해서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모듈러, 그린수소 분야에 대한 개발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점에서 삼성그룹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재의 그룹 지배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외부 조력을 통해 최대주주 일가의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향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부 조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환원 강화,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