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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퍼터로 우승한 함정우 "퍼팅은 감각..매일 꾸준하게 연습해야"

주영로 기자I 2021.10.22 12:21:40
함정우가 퍼팅에 앞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퍼팅은 흘린 땀에 비례한다. 매일 꾸준하게 연습하는 게 진리다.”

여자친구의 퍼터를 빌려 경기에 나왔다가 우승한 함정우(27)가 아마추어 골퍼에게 전하는 ‘퍼팅을 잘하는 꿀팁’이다.

함정우는 21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참가 2주 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이자 프로 통산 2승을 달성한 순간을 돌아본 뒤 화제가 됐던 여자친구의 퍼터 얘기를 다시 꺼냈다.

함정우는 당시 대회에서 동갑내기 프로골퍼인 여자친구 강예린이 사용했던 퍼터를 들고 경기에 나와 나흘 내내 완벽한 퍼트감을 선보였다.

퍼터는 길이를 제외하고는 남자와 여자 선수가 쓰는 제품에 큰 차이가 없다.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샤프트의 강도와 클럽의 무게 등에서 큰 차이가 있지만, 퍼터는 길이 이외엔 같다.

함정우가 대회 기간 사용한 여자친구의 퍼터는 평소 사용했던 34인치보다 1인치가 짧았다. 별도로 피팅을 하지도 않았고 길이가 1인치 짧아진 퍼터를 그대로 썼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퍼트 감각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함정우는 “길이가 짧으니 상체를 더 숙여야 해서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퍼터 교체로 퍼트 감각을 되찾은 함정우는 아마추어 골퍼를 위해 ‘퍼팅 잘하는 비결’도 공개했다.

그는 “퍼팅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거리감이나 그린을 읽은 능력 등은 타고나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퍼팅만큼은 흘린 땀의 총량에 비례한다. 라운드 전날 급하게 연습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하게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서 손의 감각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꾸준한 연습을 첫손에 꼽았다. 그러면서 “장소에 상관없이 막대기나 티를 이용해 퍼터가 지나가는 길을 만들어 스트로크 반복 훈련으로 공을 똑바로 구르게 하는 연습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며 “방향은 연습장에서, 거리는 필드에서 맞추는 것을 추천한다. 드라이버샷이나 퍼팅 모두 똑같은 한 타다”라고 퍼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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