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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이날 2.38% 하락한 2332.59로 거래를 마쳤다. 성장주 중심인 코스닥지수는 더 큰 폭으로 떨어져 2.8% 하락세로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BBIG 중 배터리 종목만 선방한 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하루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생산내재화를 부인하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간밤 뉴욕 증시 마감 후 트위터에 “우리가 발표할 내용은 장기적으로 사이버 트럭이나 로드스터 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배터리를 2022년까지 대량 생산한다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테슬라는 LG화학과 파나소닉 CATL 등 배터리 파트너사들로부터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5.87% 내렸지만,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시점이 멀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은 커진 것이다.
반면 성장주들은 이날을 포함 이달 들어 하락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 반등 주역으로 꼽히는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경우 이달 들어 이날까지 각각 15.3%, 13.4% 하락해 코스피가 0.3% 오른 데 비해 크게 부진했다. 같은 기간 10% 넘게 하락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걸로 해석된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이 격화하는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코로나19 확산과 반비례하는 언택트주의 약진은 갈수록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택트 문화는 남는다는 말은 설득력을 잃고 있는 듯한데, 오히려 단절된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여흥을 즐기며 여행을 가고 싶단 생각이 더 강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이후엔 레저와 취미, 음주가무 등의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될 것으로 생각되는 등 10월 재확산으로 인한 컨택트(대면) 주식들의 조정을 잘 노려 10월말 백신을 대비하는 포트폴리오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