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금리인상, 대체투자에는 기회…하반기 해외 공모리츠 기대"

김대연 기자I 2022.05.20 06:20:00

[자본시장 핵인싸]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
인플레 우려에도 올해 목표치 150% 달성 전망
8월 KB스타글로벌리츠 상장 예정…5000억원 규모
"투자자에 100% 책임 다할 것…국내 리츠도 논의 중"

[이데일리 김대연 조해영 기자] “금리인상기에 대체투자는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된다. 부동산 명가인 KB증권은 올해 하반기에 해외 공모리츠 상품을 상장할 예정이며, 증권사로서 당연히 투자자에게 100% 법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상무)은 올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국내외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대체투자 여건이 녹록지 않은데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체투자의 본질은 사람의 손길을 최대한 타지 않아도 그 가치가 오롯이 빛나는 것”이라며 “KB증권이 사람의 손길로 자산의 가치를 증가시키는 밸류애드(Value-added)보다 코어(Core)전략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은 위험이자 기회”…올해 목표치 150% 달성 전망

법무법인 광장의 금융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해 업계에 첫발을 디딘 윤 본부장은 지난 2008년 KB증권 준법감시인을 거쳐 대체투자 전문가로 거듭났다. 그는 “의외의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계약서를 쓴다”며 “법률가가 아닌 현장 플레이어로 일하면 시장이 필요로 하는 가치창출을 더 잘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이직의 계기를 밝혔다. 현장실사나 점검, 고객과의 협상 등 복잡한 투자 과정에서 법률가 시절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에서 목표치의 110%를 달성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전쟁 영향 등으로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KB증권은 대체투자 분야에서 올해 목표 실적의 150% 정도의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올해 진도율로 보면 목표치 이상 수익률을 달성할 예정”이라며 “현재 실적은 순항 중이고 향후 내부 자원 할당 및 인력이나 투자 여력을 꾸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은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인데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며 “초기에는 금리인상이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인플레이션은 곧 가격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미 지어진 건물에 투자하면 상대적으로 자산가치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KB증권은 철저한 코어전략을 따른다. 윤 본부장은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외곽이나 지방보다는 사회경제적 파워를 고려해 주로 서울이나 세계 주요도시 같은 핵심 지역에 투자한다”며 “해외도 인프라 등 투자여건이 잘 마련된 미국과 서유럽 등 OECD 국가 위주로 투자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이후 근무 방식이 많이 변화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사람들은 모여서 일할 때 성과가 나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국내와 해외 모두 오피스나 주거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이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KB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공모리츠 주력…8월 KB스타글로벌리츠 상장 예정

KB증권은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의 대표주관 누적 실적 기준으로 2위 증권사다. 특히 공모상장 리츠에 주력하는 KB증권은 오는 8월 KB자산운용과 함께 첫 해외상품인 ‘KB스타글로벌리츠’를 선보인다. 여기에는 벨기에 브뤼셀 소재 정부 임차 오피스(노스 갤럭시 타워)와 삼성전자 유럽 본사가 있는 런던 오피스가 기초자산으로 편입됐다.

전체 자금모집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이중 3500억원은 주요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선모집 중이다. 오는 7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가 마감될 예정이며, 나머지 1500억원은 오는 8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법률 전문가답게 공모에 대한 증권사의 법적 책임을 강조한 윤 본부장은 “사모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상품을 제공할 때 법적 책임이 없지만, 공모는 실사를 다하고도 실수가 있으면 증권사가 100%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모리츠는 투자자에게 꾸준히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공시 의무가 있고, 투자자가 자금이 필요할 때 만기를 무조건 기다리지 않고 시장에서 팔고 나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리츠를 상장하고자 하는 투자자들과 꾸준히 공모리츠 상품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인 세인즈베리 물류센터를 내부수익률(IRR) 40%에 이를 만큼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한 KB증권은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오피스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종로타워 매각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본부장은 “한국은 불려야 하는 자산보다 굴려야 하는 자신이 많이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수익률을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수요에 맞는 투자처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법렬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대학원 상법 박사 수료 △법무법인 광장 금융팀 변호사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 법률자문부장 △KB증권 준법감시인 △KB증권 해외대체투자부장 △KB증권 대체금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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