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삼성전자, 올해 EPS 추정치 하향..`원화강세`-현대

김윤경 기자I 2006.05.03 08:06:42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현대증권은 3일 원화 강세요인을 반영, 삼성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7% 하향, 4만7587원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부정적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하반기 이익 회복 추세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삼성전자(005930)

원화 강세 요인을 반영, 2006년 수정 주당순이익(EPS)을 1.7% 하향 조정. 2분기 바닥 확인 후 하반기 회복이라는 큰 그림 유효. 단, 6월 상반기 마지막 변곡점까지 뚜렷한 모멘텀(8G 플래시 양산제품의 수요 확대, 액정표시장치 이익률 향상 조짐등) 확인될 때 까지 횡보국면 이어질 가능성 있음

회사측은 1분기 실적 발표시 밝힌 주요 가정치를 변경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밝힘.다만,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 함.

현대증권은 기존 삼성전자에 대한 환율 가정을 변경한 결과(기존 2분기 960원,하반기 950원=> 수정 2분기 950원, 하반기 940원) 플래시 출하 증가율 상향의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추정됨. 2006년 EPS를 4만7587원으로 1.7% 하향함.

분기별 추정 영업이익은, 2분기 1조3500억원(기존 추정 유지), 3분기 1조9600억원(기존 추정 2조600억원), 4분기 2조4200억원(기존 추정 2조4700억원)임. 기존의 2분기 바닥 확인후 하반기 회복세라는 전망의 큰 그림에 변화 없음.

2분기 플래시 가격은 1분기 대비 21% 하락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회사측은 유지하고 있음.

하지만, 하이닉스의 4G비트 멀티레벨칩(MLC) 출하 증가등으로 수급 여건이 5월까지는 개선의 정도가 약할 것으로 보여 2분기 가격 하락폭은 1분기보다 다소 높은 27%로 추정함.

출하증가률은 25%로 추정하는데 이는 하이닉스의 출하증가율 (47%)에 못미치는 것임. 하지만, 60나노 공정의 8G비트 MLC 제품이 본격 양산되는 3분기에는 40% 넘는 출하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됨.

애플의 아이팟 나노 신제품 출시가 3분기부터 시작될 것을 보이기 때문에 6월부터는 삼성전자의 8G비트 MLC 제품에 대한 신규 수요 모멘텀이 예상됨.

한편, LCD 부문은 4월에도 평균 5% 내외의 가격 하락이 있었고 5월에도 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5월 바닥후 가격 안정화 전망) 2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을 기존 3%에서 2%로 하향 조정함.

하지만 40인치급 TV용 LCD 패널 수요는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 7세대 공장 완전 가동이 이루어지는 6월 부터는 이익률 반등 가능성이 있음.

핵심 변수인 플래시와 LCD부문의 신규 수요 및 이익률 개선 조짐이 확인될 수 있는 6월 중순까지는 환율 불안 요인, 미 금리, 중국 긴축 정책등 대외 경제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에 따라 IT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단기적으로는 중립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임.

즉, 6월 중반 핵심 제픔의 수요 변동 여부(플래시의 신규 수요 증가, LCD TV 울드컵 특수이후 주문 추이)에 따라 현 상황을 2가지 극단적인 케이스로 볼 수 있음.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플래시 못지 않게 D램 분야가 공급증가률 둔화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어서(상황에 따라서는 예상을 상회하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음) 플래시의 부진을 메꾸어지는 효과가 지속되는 점이 매우 긍정적임.

물론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대외 경제 이슈가 (미 금리, 노동 소득, 고유가, 환율) 변수로 남지만,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하반기 이익 회복 추세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전망.

아울러 적립식 펀드 중심의 국내 투자가 자금 동향이 전반적인 주식시장 상승 추세에 따라 보다 안정화 되어 대형 우량주에 대한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보임.

현 주가는 2006년 추정 주가이익비율(PER) 13.6배로 2003년 고점 14.2배에 근접한 상태. 플래시/D램 가격 흐름이 핵심 변수이지만, 큰 그림은 이미 2분기 중 바닥 확인후 회복이라는 데 업계 컨센서스가 일치되고 있음.

IT 제품 싸이클의 상승/하락 급 변동시 이익 규모 변동성 또한 정확한 추정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과거 고점 PER 15배에 지나치게 얽메이지 않고 방향성에 대한 확인에 초점을 더 두는 것이 바람직 함.

(김장열 애널리스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