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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해외 오디션 도전 계속…韓톱스타란 괴리감 없다"[인터뷰]

김보영 기자I 2024.03.07 14:09:55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해외 작품 오디션에 도전 중임을 밝혔다.

송중기는 지난 6일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의 공개를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중기는 지난 2022년 말 영국 BBC 방송사의 작품 오디션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중기는 지난해 영화 ‘화란’의 개봉을 기념한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의 해외 작품 도전에 영국 배우 출신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가 많은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당시 송중기는 “아내의 도움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케이티를 만나기 전부터 꾸준히 글로벌 행보에 도전해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로기완’의 인터뷰에서도 송중기는 “여전히 신인으로 해외 오디션을 꾸준히 보고 있나, 혹시 작품 소식을 들어볼 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밀”이란 너스레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다만 계속 도전하고 있다.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며 “여전히 지금도 많이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중기는 한국에선 톱스타인 자신이 해외 신인 오디션에선 번번이 떨어지면서 느끼는 허탈함이나 괴리감은 없는지 묻자 “전혀 없다”고 확답했다. 그는 “감사하게도 제가 여기서는 인지도가 있고, 아시아의 인지도로는 오디션을 따로 보지 않아도 될 작품들도 있다”면서도 “아시아의 인지도로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있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건 다른 이야기다. 그곳에서의 저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로기완’ 역시 한국에서 불호가 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또 해외의 리뷰들을 보면 다르더라”며 “그런 차이들이 제 시선을 확장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즐기면서 도전하고 있기에 ‘현타’같은 건 없다. 하다보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중기는 이날 인터뷰에서 주연배우로서 작품의 흥행에 느끼는 책임감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송중기는 “모든 작품을 프로듀서란 마인드로 임하는 편인 것 같다. 그렇게 임하지 않으면 주인공을 하면 안 된다”며 “그리고 요즘은 주인공 배우들이 점점 더 프로듀서 마인드를 갖고 작품에 임하는 시대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주인공과 프로듀서를 겸하는 배우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미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그런 경우들이 훨씬 많은데 우리나라도 앞으로 서서히 그렇게 되어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편 지난 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중기는 ‘로기완’에서 탈북자 ‘기완’ 역으로 이북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사투리로 연기한 것 자체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로기완’은 공개 이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영화 부문 세계 시청 시간 3위를 기록했다. 또 12개국에서 톱10 안에 들며 화제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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