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된 코로나…하반기 전망 ‘약세 여전’ vs ‘반등’

김성훈 기자I 2020.09.22 00:00:04

[해외오피스 미매각]
코로나19 강타한 글로벌 오피스 시장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복귀 10% 수준
하반기도 오피스 약세 흐름 유지 전망
글로벌기업 투자…하반기 반등 견해도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오피스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하반기 전망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가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새 기준)’로 자리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반면 ‘위기에 기회가 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대형 오피스 매입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연말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매입한 뉴욕 맨해튼 제임스 팔리 빌딩
외신과 뉴욕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에서 코로나19 이후 현직에 복귀한 인원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로 기간을 늘려도 대형 오피스에 입주한 메이저 기업들의 25%만이 돌아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4%가 내년 7월은 되어야 이전 수준의 사무실 복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오피스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임차인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는 것 보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기회로 재택 근무나 유연 근무제 도입을 고려한다는 점이다”며 “올해나 내년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 위주로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택·원격 근무 효율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피스 수요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재택 근무로 어떤 점이 어렵느냐는 질문에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며 “주 5일 중 4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하루 정도는 재택근무를 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위기에서 기회가 난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맨해튼 오피스 확장에 나선 점도 눈여겨볼 점이다. 부동산 투자업체 보르나도 리얼티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지난달 맨해튼에 있는 제임스 팔리 빌딩 내 73만 스퀘어피트(약 2만평) 부지에 대한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연말까지 임대 부지를 사무실과 12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 7만 스퀘어피트의 공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마존도 코로나19 직후인 지난 3월 위 워크로부터 맨해튼 5번가 미국 최대 백화점 중 하나인 로드 앤 테일러 빌딩(Lord & Taylor building)을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뉴욕 오피스 공실률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글로벌 회사들의 핵심지역 투자는 유의미한 행보로 봐야 한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오피스를 확보하려는 수요만 받쳐준다면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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