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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대박 난 K라면.. 인기 있는 이유는?[食세계]

김은비 기자I 2023.07.29 09:30:00

2022년 라면 수출 835만달러…전년比 16% ↑
뉴질랜드 라면 시장 연평균 5.8% 성장 전망
"아시아 인구 증가 및 식품 물가 상승 등 영향"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뉴질랜드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의 주식이 쌀과 라면류는 아니지만, 아시안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와 더불어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또 현재 높은 식품 물가 상승으로 야채와 과일 등의 신선 식품 가격이 폭등한 영향도 있다.

뉴질랜드 현지 대형 슈퍼마켓 한국 라면 판매 현황(사진=코트라)
29일 코트라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이 뉴질랜드에 라면을 포함한 파스타 품목을 수출한 금액은 835만 달러다. 이는 전년대비 16.6% 늘어난 수치로 해당품목 뉴질랜드 전체 수입(5866만달러) 중 3위다. 가장 수입을 많이 한 국가는 호주로 1373만 달러, 그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가 1073만 달러를 차지했다. 뉴질랜드는 현재 라면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 라면 품목은 비단 가정식만이 아니라 뉴질랜드 전역의 레스토랑 및 음식점에서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한국 등 다양한 면 요리 형태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며 “질랜드인들은 특히 볶음 요리 형식의 면 요리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지에서 인도미(Indomie)의 미고랭(Mi Goreng) 라면이 볶음 라면 형식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의 라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뉴질랜드 쌀·파스타·라면 품목의 매출규모는 약 8% 성장해 2억 6600만 뉴질랜드 달러에 달한다. 유로모니터는 연평균 성장률은 6%로 2027년까지 매출이 약 3억 5300만 뉴질랜드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매출규모 8900만 뉴질랜드 달러, 연평균 성장률5.8%), 파스타(매출규모 7600만 뉴질랜드 달러, 연평균 성장률12.4%), 쌀(매출규모 1억 뉴질랜드 달러, 연평균 성장률6.8%)로 라면이 매출규모 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한국 라면은 K-문화 및 인플루언서들의 영향으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인스턴트 라면은 대부분 현지 대형 슈퍼마켓인 팩엔세이브, 카운트다운, 뉴월드 등과 아시안 슈퍼마켓, 한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지 대형마켓에서 볼 수 있는 한국산 인스턴트 라면은 이전보다 품목이 한층 다양화 됐으며 대표적으로는 농심의 신라면과 오뚜기의 진라면, 삼양의 불닭 볶음면등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라면이 현지의 다른 라면들에 비하여 가격대가 있는 편이나 탄탄한 소비자층을 구축하고 있어 안정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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