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스텔란티스와의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인트벤처(JV)가 설립된 점을 고려할 경우 조 단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짚었다.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에 EV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로인해 생산능력 확충 의지에 대한 시장 내 의구심이 존재해왔다.
이창민 연구원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EV 배터리 중장기 생산능력 확장(향후 5년간 연평균 생산능력 증가율 30%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리비안과의 원통형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예상되고 있어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SDI의 올 3분기 실적을 매출액 3조 6100억원(+17% YoY, +8% QoQ), 영업이익 3434억원 (+28% YoY, +16% QoQ, 영업이익률 9.5%)으로 추정,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EV 배터리는 수익성이 좋은 하이니켈 5세대(Gen 5) 제품의 신규 공급이 시작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고객사 PHEV 모델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저조한 매출 성장세(+6% QoQ)가 전망된다”면서도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원형전지의 믹스 개선과 판가 인상,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전자재료 사업부도 반도체 소재와 OLED 소재 등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