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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식품연구원 양재동 본사로…신제품·HMR 개발 강화

함지현 기자I 2018.01.08 07:00:00

의사결정·교류 증대 등 시너지 효과 노려
'강남권 연구소' 인재 수급으로 경쟁력 확보도
참치 신제품·HMR·펫푸드 등 개발 강화

(사진=동원F&B)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원F&B(049770)의 동원식품과학연구원(식품연구원)이 서울 양재동 동원 본사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2003년 본사를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지 15년 만이다. 동원F&B는 식품과학연구원 이전을 통해 신제품 개발 및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등 주요 사업 강화 등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기 성남시에 있는 식품연구원은 오는 3월쯤 양재동 본사 건물로 이전을 완료한다. 현재 양재동 본사에는 식품과학연구원을 맞이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동원F&B는 식품연구원 이전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최신 트렌드 대응 능력 제고 등을 꾀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또 식품업계로서는 드물게 강남권에 연구소를 운영함으로써 인재수급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둥지를 틀게 되는 식품연구원은 본연의 업무인 식품개발에 한층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새해에는 참치 신제품과 가정간편식, 펫푸드 등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동원의 가장 큰 고민은 회사의 대표 상품이자 ‘메가 브랜드’인 참치 시장의 성장이 정체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약 3800억원 규모이던 참치캔 매출액은 2015년 3720억원, 2016년 3800억원 수준으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참치캔의 성장 확장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동원F&B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단순 요리 재료에 머물러 있던 참치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 참치와 다른 재료를 한데 묶어 추가 재료 없이 한 번에 요리할 수 있는 ‘키트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시장에서 가장 ‘핫’한 HMR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HMR은 지난해 2조7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향후 3년 뒤인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식품업체로서는 놓칠 수 없는 새로운 먹거리다.

이에 따라 동원F&B는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HMR 메뉴를 내놓을 계획이다. 생선이 들어간 탕이나 찌개, 생선조림, 전골 요리 등이다. 동원은 참치를 오랫동안 다뤄온 만큼 원재료의 식감은 살리면서 비린내를 잡는 수산물 처리 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동원(003580)그룹은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인수하는 등 HMR에 힘을 쏟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4월 서울 시내에 HMR 조리센터(조리공장)도 완성했다.

펫푸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한다. 참치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알이나 정소 등 부산물로 펫푸드를 만들 수 있다. 원가를 절감하고 차별화 한 펫푸드 개발이 수월하다.

선진국인 일본 시장에 27년 동안 고양이 습식 캔을 5억 캔 이상 수출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양재동 본사의 옆 건물을 동원F&B가 매입하면서 식품과학연구원도 입주하게 됐다”며 “차별화 한 제품을 통해 대형 신제품 육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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