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대세’ 속 맞붙은 삼성·LG…신기술-영역 확장 진검승부

이다원 기자I 2022.08.14 10:00:00

삼성·LG,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 기조연설
QD-OLED 앞세운 삼성…신기술 앞세워 사업 확대 예고
OLED 10년 맞은 LG, TV 넘어 게임·투명·이동형 기기까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디스플레이 산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핵심 기술 트렌드로 꼽은 가운데 삼성과 LG가 각자의 OLED 차세대 기술력을 과시했다. 퀀텀닷(QD)-OLED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OLED 시장 경쟁력을 앞세워 영역을 확대하는 LG디스플레이가 맞붙었다.

11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관계자가 연사로 참석해 각 사의 OLED 기술을 설명했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이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를 통한 새로운 화질 경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일상생활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지는 시대가 도래했고 어떤 디스플레이를 만들 것이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직접 눈으로 보듯 생생하고 사실적인 세상을 보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디스플레이 트렌드 역시 더 사실적인 화질을 추구하는 ‘베터(Better)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시대를 이끌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이 QD-OLED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D-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차세대 OLED 패널로 지난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올해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K-디스플레이 2022)’에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통해 순도 높고 넓은 색 영역을 표현할 수 있고, 각 픽셀의 빛을 끄고 켤 수 있어 넓은 휘도(광원에서 방출되는 빛의 강도) 폭을 가진 만큼 세밀한 명암 표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사람이 체감하는 밝기를 말하는 체감휘도(XCR)에서 QD-OLED가 강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퀀텀닷의 순도 높고 선명한 색상 표현에 따라 같은 휘도에서도 더욱 밝고 생동감 있는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야각이 넓고 응답 속도가 빠른 QD-OLED의 특성도 강조했다.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 부사장은 “자발광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나 진보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지만 근간으로 유지하고 있는 독보적이고 뛰어난 기술을 계속 추구해 만들어 가겠다”며 “더 많은 제품군을 추가해 고객이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고객과 상의해 한국에도 더 많은 제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상무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2’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다원 기자)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W)OLED를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서겠단 구상을 밝혔다. 그간 대형 OLED를 기반으로 업계를 선도해온 만큼,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단 의도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상무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를 처음으로 양산한 지 올해가 꼭 10년이 되는 해”라며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2013년 55인치 풀HD급 OLED TV용 패널 양산을 시작한 이후 한 곳이던 고객사는 지난해 19곳으로 늘어났다. 또 1000달러 이상 하이엔드 시장에서 점유율 25%를 달성했고,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20년 1000만대에 이어 이듬해인 지난해 2000만대를 넘기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축적한 기술과 성과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TV를 넘어 게이밍 기기와 투명 디스플레이, 개인용 기기 등으로 WOLED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게이밍 분야에서는 응답속도가 빠르고 주변 조명과 관계없이 최적의 화질을 구현하는 WOLED의 강점을 내세워 확대에 나선다. 또 몰입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벤더블 OLED 기술을 확보해 최적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강 상무는 “게이머에게 ‘이멀시브 리얼리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여러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WOLED가 또 한 번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만들고 있는 투명 OLED에 대해서는 “투명은 투명 자체의 가치가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창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명 OLED는 내년 77인치를 비롯해 소형 기기까지 확대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올 연말께 22인치급 패널을 선보이며 개인용 기기까지 WOLED 범위를 확장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강 상무는 “아직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완벽하게 구현할 ‘킬러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 같다”며 “WOLED를 적용해 이동이 쉽고 터치를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저소비·저전력으로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도록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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