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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는 공모시장 상황에도 기존 계획대로 움직이는 이유로는 그간의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꼽힌다. 일반적으로 VC들의 수익원은 GP로서 운용한 펀드의 수익이 잘 나온 데 따른 성과보수와 펀드 관리보수가 있다. LB인베는 성과보수가 9년째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췄음을 입증했다는 것. 특히 작년 말 청산한 펀드 ‘KoFC-LB Pioneer Champ 2011-4호’(680억원)는 하이브와 펄어비스, 덱스터, 스타일쉐어 등 굵직한 기업들에 투자해 내부수익률(IRR) 24.3%로 청산하면서, 성과보수 233억원을 받았다.
레이저쎌 등 최근 상장시켰거나 마켓컬리와 플래즈맵처럼 이를 앞둔 피투자기업도 적지 않다. 특히 중국 최대 디지털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클라우드닥터는 최근 홍콩 증시에 3조원 규모 기업가치로 상장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마켓컬리의 경우 상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LB인베는 초기 투자자인 만큼 일정 수익을 내는 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B인베가 꼽은 투자전략은 초기부터 중후기까지 투자해 회수금 규모 키우는 것.
LB인베 측 관계자는 “성과보수가 잘 나려면 투자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와 IPO가 잘 돼 안정적 수익을 내야 하는데, 올해 계획한 피투자기업 상장은 꾸준히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당초 기대한 만큼의 시장 가격은 형성하지 못했으나, LB인베는 초기부터 투자했기에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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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들 사이에서는 LB인베가 연내로 서두르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피투자기업의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특히 중후기 단계로 갈수록 그 폭이 더 크다. LB인베는 중후기 기업 포트폴리오도 많고, 따라서 올해 피투자기업들의 낮아진 밸류가 평가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를 산정하는 기준 중 하나는 최근 12개월의 성과로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분기 및 12개월을 기준으로 기간을 정할 수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일정이 미뤄지면 평가액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기 때문에 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불리해질 수 있다”며 “향후 2년간은 밸류에이션 조정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작년 실적이 굉장히 좋았던 VC의 경우 올해로 서두르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에 IPO를 한다면 12개월 기준으로 끊었을 때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시장 상황과 실적이 공모가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인데, 벤처투자시장 타격은 실질적으로 올해 5월부터 본격화했다”며 “연내 진행할 경우 밸류에이션에 있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