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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만나는 김학범 제주 감독 "경계는 하되 두려움은 없다"

이석무 기자I 2024.03.14 11:17:50
김학범 제주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FC서울 원정에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다.

제주는 오는 16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FC 서울과 격돌한다.

제주 입장에서 서울은 쉽지 않은 상대다. 지난 시즌 4차례 맞대결(2무 2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화제의 팀이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가 가세하면서 지난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총 5만1670명 관중이 입장했다. 지난 2013년 승강제 시행 이후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

김학범 감독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울전은 연승의 흐름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며 “서울에는 좋은 감독과 선수, 그리고 많은 관중들이 있다. 서울은 아직 승리가 없기에 더욱 우리를 압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경계는 하되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전히 유리하다”며 “지난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유리’도 있지 않은가. 커다란 전력 누수없이 서울전을 잘 준비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제주의 키 플레이어는 유리 조나탄이다. 유리는 지난 10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멀티골을 터뜨려 3-1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내내 전방위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쇼맨십도 완벽했다.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트린 후 장내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가로채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신개념 세리머니가 화제를 모았다. 팬들이 선정하는 수훈 선수 1위의 주인공 역시 유리였다. 연맹이 선정하는 2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송주훈과 함께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시즌 팀내 공격 포인트 1위(10골 4도움)를 차지했던 조나탄은 “‘최근 축구는 90분이 아닌 100분 싸움’이라는 김학범 감독의 조언 아래 체력 강화와 체중 감량을 마치며 더욱 날카로워졌다”며 “무려 6kg 가까이 감량했다. 몸무게는 감소했지만 파괴력은 더욱 강력해졌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미흡했던 기동력까지 더해지면서 자신의 별명에 걸맞는 ‘탱크’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조나탄은 “감독님의 조언 아래 계속 성장하고 내 강점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더 노력했다”며 “내 강점인 공중볼을 더 강화시키고 팀을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경기장에서 그런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서울전에서도 내 강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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