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센서 자회사 ‘HL클레무브’ 연평균 15% 성장 목표-하나

양희동 기자I 2021.12.03 07:35:5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만도(204320)가 ADAS·센서 자회사인 HL클레무브(만도가 100% 지분 소유)의 출범을 계기로 성장전략 소개를 위한 투자자의 날 행사를 개최해 만도가 11.4%, HL클레무브가 15% 이상의 연평균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제시했던 9%, 14%의 성장 목표보다 소폭 상향된 것이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만 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만도의 현재 주가는 지난 2일 종가 기준 5만 6300원이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성장의 기반은 기존 제품군의 고도화·다각화와 고객·지역의 다변화이고, 추가적으로 신사업 진출과 M&A 기회도 제시했다”며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HL클레무브의 외부자금 유치도 고려 방안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HL클레무브의 지분희석 가능성을 중장기 성장동력 제고가 얼마나 빨리 만회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의 핵심변수 중 하나라는 기존 시각은 유지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좀 더 구체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률 목표가 상향된 것은 긍정적이라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2025년까지 연평균 11.4%의 매출액 성장을 목표 중인데, 특히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공급 비중이 2021년 20%에서 2025년 40%까지 확대되면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의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매출 중 80%는 수주가 확보된 상태다. 전기차 모델향 공급 중 52%는 전통 완성차(현대차·기아·포드·GM·VW 등)이고, 48%는 전기차 전문업체들(북미 EV사·니오·카누·북미 EV픽업사 등) 대상이다. 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대당 탑재 부품의 증가로 인한 가격상승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송선재 연구원은 “HL클레무브는 만도의 기존 ADAS 사업부와 센서·ECU 자회사였던 만도헬라가 합병하면서 12월 1일 정식 출범했다”며 “신속한 의사결정과 밸류체인 통합, 원가절감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목적이다”라고 설명했다.

HL클레무브의 2021년 매출액은 약 1조 2000억원이고, 2026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을 목표 중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는 자율주행 2단계까지의 제품군 위주이지만, 2026년까지 제품의 고도화·다각화(+4000억원), 고객·지역 다변화(8000억원), 그리고 로봇 등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2조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며 “M&A를 통한 추가적인 성장 기회도 열려 있어 이후 2030년까지는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M&A 효과의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료=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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