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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M&A 시장 급감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게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로 경영 상황과 미래 예측이 불확실해졌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을 지켜보는 차원에서 M&A를 유보하는 사례가 많아졌고 딜 자체가 급감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강한 반등세가 일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저금리 기조로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는 데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도 이제 경제의 상수로 자리잡으면서 어느정도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 나온 ‘빅딜’(big deal)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2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이달 초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인수에 나선 게 대표적이다. 시장에서 거론된 딜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환경 폐기물업체 코엔텍(029960)과 ESG 매각에다 두산솔루스(336370)와 두산건설 등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매각전에도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기업지배 구조조정 차원에서 예상치 못한 깜짝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특히 하반기 M&A 시장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을 확정 지어야 하는 펀드들과 (투자금) 소진을 해야 하는 펀드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딜들이 많을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펀드끼리 사고파는 ‘세컨더리 딜’(Secondary deal) 또한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