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시선의 불평등 외

장병호 기자I 2022.11.16 06:30:00
△시선의 불평등(캐서린 매코맥|256쪽|아트북스)

영국의 미술사학자인 저자가 고대부터 현대 미술, TV 광고와 영화 등 우리가 보는 대다수 매체 속 여성에게 덧입혀진 고정관념을 연구하고 발표한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유명한 이미지들에서 여성과 여성의 신체를 다루는 방직을 재고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각문화에 뿌리내린 여성에 대한 ‘편향된 시각 바로 세우기’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디지털 폭식 사회(이광석|264쪽|인물과사상사)

디지털 플랫폼은 우리 현실 속에 ‘독성’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별점이 영세업자의 생존을 좌우하고, 공유 택시의 배차 알고리즘이 기사의 노동 방식을 길들이고, 플랫폼 알고리즘이 사회 편견을 확대 재생산하면서 혐오와 적대의 정치문화를 배양한다. 우리는 디지털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그것의 폭주와 폭식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만능 해결사가 된 상황을 비판한다.

△대한민국 역세권 입지지도(표찬|480쪽|원앤원북스)

거액이 오가는 부동산 투자는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뜬구름 잡는 소문’만 믿고 잘못된 지역에 투자해 큰 손해를 보기도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이유다. 20년 동안 철도, 부동산, 도시계획 분야에 종사한 저자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부동사 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 철도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싱크 엑설런트(신기주|344쪽|포레스트북스)

실리콘밸리 빅테크 ‘테슬라’, 콘텐츠 왕국 ‘디즈니’, 가구 업계 기업가치 1위 ‘오늘의집’, 애플과 아마존이 먼저 찾는 데이터분석 회사 ‘차트메트릭’ 등, 탁월함으로 시장의 위기와 한계를 극복하고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비즈니스 트렌드 최전선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해온 저자가 ‘블루칩 기업’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5개 키워드로 풀어낸다.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454쪽|들녘)

살인적인 방세와 물가로 손꼽히는 영국 런던, 저자는 이곳에서 돈을 쓰지 않고 살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의 인생과 시간, 존재가 ‘돈을 벌기 위해’ 쓰이고 있음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돈을 벌지 않아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돈이 없어도 살 방법을 찾고 싶었던 저자의 여정은 영국의 유기농 농장 올드 채플 팜, 친환경 공동체 팅커스 버블 등을 거쳐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로 이어진다.

△랑과 나의 사막(천선란|160쪽|현대문학)

기능이 정지된 채 사막에 파묻혀 있던 로봇 ‘고고’는 인간 ‘랑’으로부터 생명을 얻게 된다. 그러나 랑이 사망하자 고고는 랑이 가고 싶어 했던 과거로 가는 땅을 찾아 홀로 길을 떠난다. 천선란 작가의 SF 소설. 작가는 “고고는 삶의 목적을 잃고 떠나지만 메마른 사막에서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무언가를 나누고 희망을 본다”며 “상실된 마음의 여정도 이러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