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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내년에 AI가 인간 지능 능가할 것"

이소현 기자I 2024.04.09 05:07:30

노르웨이펀드CEO와 인터뷰
"변압기 공급·전력 확보, AI 발전 제약"
자체 AI 스타트업 '그록' 투자 모색
"인류 5년내 달에, 7년내 화성에 간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말에 AI(인공지능)가 인간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니콜라이 탕겐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가장 똑똑한 인간보다 더 똑똑한 AI로 정의한다면 아마도 내년에, 예를 들어 2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이런 전망은 다른 전문가들의 전망을 훨씬 앞서는 것이다.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5년 이내에 인간과 같은 수준의 AGI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공동 창업자는 올해 초 AGI가 2030년까지 달성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그는 인프라가 기술 수요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작년에는 칩이 제한돼 있었다. 사람들은 충분한 엔비디아 칩을 얻을 수 없었다”며 “올해 AI 발전의 제약은 변압기 공급과 전력 확보”라며 현재 전력망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증가한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머스크는 자신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GPT-4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록(Grok)의 두번째 버전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월에 그록(Grok)의 다음 버전에 대한 교육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선보인 챗GPT와 같은 AI 챗봇이다.

머스크는 지난 한 해 동안 xAI에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다고 FT는 전했다.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미국과 중동, 홍콩 투자자들로부터 회사 가치를 180억 달러로 평가할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러졌다.

머스크는 지난 10년간 AI도구 개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5년 오픈AI 공동설립자였지만, 연구방향을 놓고 CEO이자 공동설립자인 샘 올트먼과 사이가 틀어진 후 2018년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계약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인류의 이익을 위해 AI를 구축한다’는 사명을 훼손했다고 주장했으며, 오픈AI 측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아울러 그는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보다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며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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