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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청년정책 바꿔라”…창업·예술 등 지원방향 전환요구

이종일 기자I 2021.03.04 00:29:21

시의회 문복위, 청년정책 토론회 개최
청년들 다양한 요구 표출…市에 쓴소리도
"지원금 사냥꾼 거르고 진입장벽 낮춰야"
조선희 의원 "청년센터 운영 등 필요"

정예지 청년인력소 대표가 3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정책 수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제조업 말고 청년이 진짜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주세요” “창업 지원을 집중적으로 해주세요” “청년활동 공간을 늘려주세요”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3일 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주최한 청년정책 수립 토론회에서는 창업·예술활동 지원 등에 대한 청년의 다양한 요구가 표출됐다.

조선희(정의당·비례) 시의원의 사회로 진행한 토론회에는 김민규 인천청년유니온 위원장, 정예지 청년인력소 대표, 송경진 마을공간이너프 대표, 장은주 청년협동조합 W42 대표, 이병래(더불어민주당·남동구5) 시의원, 인천시 청년정책과 이진오·강경숙·김구원 팀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인천지역 청년문화예술단체인 디(D)쌀롱은 참여단체로 함께했다.

김민규 위원장은 “인천시의 청년 취업률 현황에는 아르바이트 취업 청년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시가 청년일자리를 많이 늘렸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단기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정보가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14일 기준으로 취업알선 사이트 알바몬, 인쿠르트, 사람인의 구직자 모집 건수에서 인천은 전체 1만8684명(3개 사이트) 중 알바몬이 1만1241명로 60.1%를 차지했다. 단기간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이다.
송경진(왼쪽) 마을공간이너프 대표와 김민규 인천청년유니온 대표가 3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년정책 수립 토론회에서 발표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김 위원장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진행되는 기업 채용은 청년일자리로 보기 어렵다.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위주로 뽑기 때문이다”며 “사회초년생인 청년이 송도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청년 취업·일자리 지원정책을 바꿔야 한다”며 “다수의 청년은 공단, 산업단지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천은 제조업 일자리 위주이다. 앞으로 청년이 원하는 다양한 일자리가 인천에서 만들어지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예지 대표는 청년예술활동 분야를 발표하며 “인천시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보면 54개 과제 중 청년문화예술 분야는 4개밖에 없다”며 “이 중 3개는 인천문화재단이 해왔던 사업으로 새로운 것은 나머지 1개뿐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천은 청년문화예술 공간이 부족하다”며 “청년예술인의 창업, 예술활동 등을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 청년이 주도하는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사업 등을 시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진 대표는 청년창업과 관련해 “정부, 지자체가 기한을 정해놓고 알아서 살아남으라는 식의 창업투자 지원이 아니라 창업상담, 설계 등을 같이 해주는 ‘자활지원 프로그램’ 방식의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대상을 잘 선정해야 한다”며 “청년 지원사업의 진입장벽은 낮추되 실제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교육과 검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조선희 인천시의원이 3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세미나실에서 청년정책 수립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


송 대표는 “지원사업 심사에서 사업계획서, 기획서를 잘 써서 통과돼 이득만 쏙쏙 빼먹는 지원금 사냥꾼들을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며 “반면 계획서는 부족하지만 사업 아이템이 강하고 준비한 노력이 많은 창업자, 전문성이 있는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의 발표를 경청한 인천시 청년정책과 팀장들은 “일자리 다양화와 청년문화예술분야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며 “청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희 의원은 “인천시가 청년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청년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며 “청년들의 요구를 수용해 앞으로 청년센터 운영, 청년네트워크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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