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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훈 승부수, 모바일 콘텐츠 강자 도약 `출사표`

김유성 기자I 2016.01.12 04:23:48
[이데일리 김현아 김유성 기자]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CEO)가 음원 콘텐츠 시장에 1조8700억원의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9월 카카오 CEO 취임후 임 대표가 주도한 첫 대형 투자로 카카오의 콘텐츠 역량 강화 목적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는 11일 국내 1위 종합 음원 콘텐츠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는 로엔의 대표 서비스 멜론을 자사 플랫폼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과 로엔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음악 창작자의 콘텐츠 생태계를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임 대표 취임 이래 콘텐츠 강화 사업에 주력했다. 지난 10월 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 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선보였고, 다음tv팟과 연계해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카드뉴스 형태의 그래픽 콘텐츠 ‘1분(1boon)’ 같은 모바일 특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에 카카오가 추진한 로엔 인수도 음원 확보를 통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의 하나로 해석된다. 로엔이 운영하는 멜론은 국내 음원스트리밍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한다.

로엔은 카카오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네트워크와 접목한 음악 서비스, 사용자 이용 패턴에 기반한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원수 로엔 대표는 “로엔이 가진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글로벌로 진출하는 대표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카카오는 이번 로엔 인수에 따른 자금 확보를 위해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 증자 상대는 로엔의 기존 대주주였던 스타 인베스트홀딩스(어피니티)와 SK플래닛이다. 유상증자에는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와 SK플래닛이 각각 8:2의 비율로 참여할 예정인데, SK플래닛이 어피니티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라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Right)를 행사할 경우 어피니티는 카카오 지분 8.3%, SK플래닛은 카카오 지분 2.0%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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