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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7안타 폭격' 다저스, 키움에 대승...오타니는 삼진만 2개

이석무 기자I 2024.03.17 15:27:15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A다저스 대 키움히어로즈 스페셜 경기. LA 다저스 프레드 프리먼이 1회초 2사 후 솔로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LA다저스가 키움히어로즈를 상대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다저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4-3 대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열릴 예정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앞두고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그럼에도 투타에서 키움을 압도하면서 명불허전 실력을 뽐냈다.

3번 타자로 나선 간판스타 프레디 프리먼이 선제 솔로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2루타, 단타를 뽑아낸 프리먼은 사이클링히트까지 기대케 했지만 가장 어려운 3루타를 만드는 데는 실퍄햤다.

8번 우익수로 나선 제이슨 헤이워드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 밖에도 7번 중견수 제임스 아웃맨과 9번 2루수 개빈 럭스를 비롯해 교체 선수로 등장한 헌터 페두치아, 미구엘 로하스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모두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1회초 1사와 2회초 1사 1, 3루에서 두 번 타석에 섰지만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날 경기를 일찍 마쳤다.

객관적인 전력상 키움은 다저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키움은 이날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팀의 핵심 선수인 김혜성 역시 팀코리아 대표팀에 차출돼 이날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회초 프리먼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는 볼넷 2개로 찬스를 만든 뒤 헤이워드의 1타점 2루타와 럭스의 내야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4회말 키움은 로니 도슨의 안타와 도루,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초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와 연속 적시타로 대거 4점을 뽑았고 7회초에도 안타 4개, 볼넷 2개,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5점을 추가해 13-1로 달아났다.

9회초는 페두치아가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송성문의 2루타 등 경기 막판 2점을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키움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오타니를 두 차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데뷔부터 기대를 모은 신인투수 김윤하는 1-8로 뒤진 6회초 키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 난타를 당했다.

한편, 다저스는 18일 오후 7시 한국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를 상대로 두 번째 스페셜 매치를 펼친다. 이어 20일과 21일에는 김하성과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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