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겨울이면 아토피로 '긁적' ... 홍삼, 증세 완화에 효험

이순용 기자I 2022.01.26 06:43:43

가톨릭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 건성습진, 구순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 완화에 도움
홍삼이 염증반응 억제, 가려움증 조절 및 수면장애 완화에도 효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 한파가 지속하면 건강관리 문제로 걱정이 앞선다. 밤낮의 일교차가 크게 되면, 신체는 균형을 잃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가장 첫 번째로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를 통한 수분증발이 많아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는 건성습진, 구순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으로 연결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겨울철에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흔히 영유아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11세 이하 유병률 19%), 영유아기 때에 발생한 환자의 10% 내외는 성인이 되어도 지속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제로 19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4%)은 아토피피부염을 앓는다. 성인의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팔, 다리의 겹치는 부위나 목, 귓불 등에 잘 생기지만, 나머지 피부도 건조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이럴 때 홍삼 복용은 아토피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가톨릭대학교 의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 연구팀에 의해 확인했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실험동물에 홍삼을 투여한 후 염증 억제와 피부 수분의 손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에서 증가하는 대표적인 면역항체인 IgE 수치를 약 3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으로 유발될 수 있는 피부 수분 손실은 20%가 줄었고, 가려움증도 완화해 긁는 횟수를 40% 감소시키고, 이를 통해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2차 피부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홍삼 복용이 IgE 감소, 수분손실 감소 및 가려움증에 따른 2차 피부 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41명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홍삼타블렛을 매일 권장량(17세 이하 청소년은 1g, 17세 이상 성인은 2g)으로 복용한 경우, 피부염 부위 면적, 수분손실, 가려움증 정도측정(VAS, Visual analogue scale), 수면장애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 고려대 의대 피부과 연구팀은 30명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16주간 매일 홍삼 3g을 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홍삼 섭취 후 각질세포가 감소하고 피부 수분도가 증가했으며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증가하는 혈청 IgE가 크게 감소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면역체계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홍삼 성분이 항염증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조상현 교수는 “그동안 홍삼이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급의 학술지에 보고해 왔으며, 그간 연구를 통해 홍삼이 염증반응 억제, 가려움증 조절 및 수면장애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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