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투수 최대어' 김진욱, 롯데와 계약금 3억7천만원 계약

이석무 기자I 2020.10.21 10:24:24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강릉고 좌완 신인투수 김진욱. 사진=롯데자이언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자이언츠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강릉고 좌완 신인투수 김진욱(18)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2021년 신인 김진욱과 계약금 3억7000만원(연봉 3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2차 드래프트 1번으로 지명된 김진욱은 185㎝ 90㎏의 체격에 고교 최상위권 커맨드와 슬라이더가 강점인 선수다. 고교 시절 우수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여 향후 선발 투수로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김진욱은 계약을 마친 뒤 “먼저 제 능력을 높게 평가해, 좋은 조건을 보장해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명 이후 차분하게 몸을 만들며 입단을 준비했고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해왔다”며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롯데와의 각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김진욱은 “부산을 고향으로 둔 아버지를 따라 부산을 종종 찾았다”며 “아버지께서 롯데자이언츠의 열혈 팬이시라, 나 역시 자연스럽게 롯데자이언츠를 알아갔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 부산을 올 때면 항상 사직구장을 찾아 프로야구를 접했고, 어느새 친숙함을 넘어 팀에 애착이 생겼다”며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지난해 ‘롯데의 전설’ 최동원의 이름을 딴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부산을 찾아‘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 인연이 있다.

김진욱은 “사직구장을 찾아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며 롯데와의 인연을 더욱 실감했다”며 “롯데에 입단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커졌는데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에 강점도 자신있게 소개했다. 김진욱은 “일단 항상 적극적이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코치님들 더불어 선배 선수들을 대할 때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로서의 강점은 제구력이고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자신 있다”며 “마운드에 오르면 어떠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던지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롯데 선수 가운데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과 같은 좌완투수인 고효준을 가장 존경한다는 김진욱은 “구단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단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팀의 스타일과 분위기를 빠르게 익히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며 “빠르게 적응해 믿을 만한 좌완 투수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김진욱은 “롯데자이언츠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성원이 따르는 구단이다. 부산에‘구도(球道)’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 중 하나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경기장을 자주 못 찾으셨지만 내년에는 열광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