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 은퇴 선언..."후배들에 기회주고 싶다"

이석무 기자I 2020.10.21 10:12:20
한화이글스 김태균.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8)이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감한다.

한화 구단은 “김태균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은퇴를 결정해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21일 밝혔다.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우리 이글스에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 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단과 팬 여러분 모두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그것을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내가 은퇴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화 구단 측은 “구단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싶다는 김태균의 의사를 반영,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내년 시즌 팀 내 주요 전력관련 회의와 해외 훈련 등에 참가하는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해 신인왕에 올랐다. 2010~2011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뛴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한화이글스에서만 활약한 간판 프랜차이즈 타자다.

김태균은 통산 2014경기에 출전해 2209안타를 기록, 역대 최다안타 3위에 올라있다. 아울러 3557루타(역대 4위), 통산 출루율 .421(역대 2위), 통산 타율 .320(역대 5위), 홈런 311개(역대 공동 11위) 등 다양한 족적을 남겼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올 시즌 코로나19에 따른 제한적 관중 입장이 진행 중인 관계로 김태균 선수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에 진행키로 했다”며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의 은퇴에 최고 예우를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다양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은퇴식이 내년 시즌으로 결정됨에 따라 김태균은 오는 22일 KIA타이거즈와 홈경기에 앞서 은퇴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