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PO 역대 최대규모…주식·회사채 공모 발행액 231조 돌파

김소연 기자I 2022.01.25 06:00:00

지난해 IPO 110건 달해…14.5조원 자금 조달
IPO 전년 대비 219.8% ↑…상장사 유상증자도 활발
회사채 200조 이상 발행…전년 대비 10.3% 증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해 한해 기업공개(IPO)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31조원을 넘었다.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도 활발해 주식 발행은 전년 대비 무려 166.5% 증가했다. 회사채 역시 금융채·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역대급 IPO…1조원 이상 대형 IPO 다수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021년 공모 발행액은 총 231조47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36조996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주식 공모 발행 실적은 총 199건, 29조903억원이다. 이는 전년(157건·10조9164억원) 대비 18조1739억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IPO는 역대 최대규모인 110건, 14조5225억원으로, 전년(87건·3조8211억원) 대비 23건, 10조6984억원(219.8%) 증가했다.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59960)(2조8008억원)·카카오뱅크(323410)(2조5526억원)·카카오페이(377300)(1조5300억원)·현대중공업(329180)(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했다. 코스피 14건(11조3817억원)과 코스닥 96건(3조1408억원)이 발행됐다.

유상증자는 총 89건, 14조5678억원으로 전년(70건·7조923억원) 대비 19건, 7조4755억원 증가했다. 대한항공(003490)(3조3160억원)·한화솔루션(009830)(1조3461억원)·삼성중공업(010140)(1조2825억원)·포스코케미칼(003670)(1조2735억원)·한화시스템(272210)(1조1,607억원) 등 운영·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기업 등의 유상증자가 활발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36건(12조274억원), 코스닥 43건(2조319억원), 비상장사 10건(5085억원)이 발행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회사채 발행도 증가…일반회사채 발행 확대

지난해 회사채 발행액은 총 202조3890억원으로, 전년(183조5668억원) 대비 18조8222억원(10.3%)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479건, 46조7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4조6690억원) 증가했다. LG화학(051910)(1조 2000억원)·SK(034730)(1조 2000억원)·SK하이닉스(000660)(1조1800억원)·한국남동발전(1조1400억원)·이마트(139480)(1조1200억원)·대한항공(003490)(9700억원)·한국수력원자력(8000억원) 등이다.

신용등급 AA이상 우량물 발행규모와 비중이 감소하고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은 증가하고 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비우량물 발행이 확대됨에 따라 장기채(5년 초과) 규모·비중이 감소하고 중기채는 증가하고 있다.

일반회사채 자금용도를 보면 시설·운영자금이 확대되고 있으나 차환자금이 절반 이상으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금융채는 2194건, 139조6126억원으로 전년 보다 18조 9531억원(15.7%) 증가했다. 금융지주채는 감소하고, 은행채·기타금융채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할부금융사·기타금융사는 발행이 증가했고, 증권사는 발행이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14건, 16조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 7989억원(23%) 줄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67건, 5조6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9480억원(14.5%)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624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7조6357억원(8.3%)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며 순발행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총 1656조4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조4120억원(18.2%) 증가했다. 전체 CP 발행실적을 보면 총 413조32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1조4406억원(11.2%)증가했다. 일반기업이나 금융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CP는 178조6907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은 31조7579억원, 기타 ABCP 202조584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3%, 66.6%, 10.8%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CP 잔액은 238조6715억원으로 전년 말 보다 45조4691억원(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사채는 전년보다 20.8% 증가한 1243조3935억원이 발행됐다. 단기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57조8361억원으로, 지난해 말 보다 18.4%(8조969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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