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우세에도 절대강자 없다”…李·尹 100일 총력전[대선 D-100일①]

김성곤 기자I 2021.11.29 07:00:00

최악 사법 리스크 속 李·尹 오차범위 이내의 대혼전 양상
역대 최악 네거티브에 여야 난타전·정책경쟁 실종
20·30세대 및 중도층 공략 총략…단일화도 막판 변수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0대 대선이 D-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진검승부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현 판세는 40% 이상의 지지율로 대세론을 질주하는 절대강자가 없는 대혼전 구도다. 정권교체론이 우세하지만 최종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 양상이다.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 이후에는 컨벤션 효과를 누린 윤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경선 이후 역(逆)컨벤션 효과에 시달린 것과 정반대였다. 다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합류를 둘러싼 선대위 인선 난맥상 속에서 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및 사과모드로 반격에 나서자 상황은 급반전됐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 안팎의 초박빙 승부다.

이번 대선은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양상이다. 정책과 비전경쟁은 사실상 실종된 지 오래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 윤 후보는 고발사주 의혹 등 역대 최악의 사법리스크에 연루돼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후보교체론마저 불거질 수 있는 중대 사안이다. 여야는 연일 난타전이다. 이 후보 측은 윤 후보의 실언과 말실수 등을 예로 들며 ‘3무(무능·무지·무당)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 측도 조카의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을 변호한 이 후보의 과거 등을 문제삼고 ‘3비(비겁·비속·비정) 후보’라고 반박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점도 변수다. 각종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비호감도는 60% 안팎이다. 이 때문에 부동층 표심이 차기 대선의 캐스팅 보트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여야 양강 주자가 20·30세대와 중도층 표심 확보를 위해 외연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밖에 역대 대선의 단골메뉴였던 후보단일화도 막판 변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지지율은 각각 5% 미만으로 미약하지만 경우에 따라 이재명 또는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완전히 닫혀있는 건 아니다. 아울러 세 후보간 제3지대 단일화도 무시못할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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