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포스트 코로나, AI·빅데이터 활용능력 키워야…미래교육전문교사 양성 박차"

오희나 기자I 2021.07.23 05:46:00

AI·빅데이터 등 수요 증가…인공지능 교육 강화
75주년 새도약, AI교육연구개발센터 설립 목표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 학생들이 인공지능(AI)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는 미래교육전문교사 양성이 시급하다.”

임채성 서울교대 총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정보 분야에 대한 활용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미래교육전문가 양성을 강조한다.

임 총장은 “포스트 코로나·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교육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교육현장에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언어, 수학, 과학 등 교과목에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 상담이나 교육행정 등 교육 이외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대 전경(사진=서울교대)
코로나19 사태로 4차산업혁명기술이 한층 더 빠르게 상용화되면서 교육계에서도 인공지능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분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활용능력을 길러줘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교육부는 지난해 ‘인공지능 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대학원에 ‘AI 융합 교육과정’을 개설해 2024년까지 AI 전문교사 5000명을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AI와 친숙해지는 데 중점을 두고 중·고등학교에서는 AI 기본소양을 갖추도록 교육하며 대학에서는 AI 기술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대도 지난해 2월 교육전문대학원에 인공지능교육, 인공지능인문융합, 인공지능과학융합 등 인공지능 관련 3개 전공을 개설했다. 또한 지난해 9월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할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인공지능융합교육원’을 설립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 규모를 키워 ‘인공지능교육 연구개발센터’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교대가 AI전문교원 양성에 한발 더 앞서나갈 토대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ABLE(AI-based Blended Learning Ecosystem) 미래교육센터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래교육센터는 VR·AR 체험,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학습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실과 지능형 개인교사체제(ITS:Intelligent Tutoring System) 기반 원격교육 실습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확대된 비대면 교육에 대한 새로운 학습방법·수업설계 등을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75주년을 맞은 서울교대는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법, 행정, 언론, 출판 전문가 등 ‘교육전문가’로 학생들이 진로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창의융합형 교과목을 개설했다.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창의성 발견과 개발, 의사소통을 위한 비주얼 씽킹 등 올해 10개 강의가 운영되고 있다.

임 총장은 “미래에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교사는 오늘 배운 것을 사용해 미래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AI 활용 등 스스로 교육 능력을 확장시켜 상상 그 이상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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