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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가 안 팔린다, 엔비디아에 낀 먹구름 [서학개미 리포트]

이정훈 기자I 2022.08.07 08:50:00

엔비디아 24일에 2분기 실적 발표…게이밍부문에 우려
닌텐도 스위치, MS 엑스박스 등 판매 전년대비 감소세
데이터센터 선방에도 코인 부진까지 겹쳐 회복 기대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일상 회복 국면에서 닌텐도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제조하는 콘솔 게임기 판매가 부진해 지면서 이들에 게임 칩을 공급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6일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4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엔비디아(NVDA) 실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이 같이 전망했다.



류영호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게임 칩을 공급하고 있는 소니 ‘PS5’가 2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4% 성장한 240만대 팔렸지만, 닌텐도 스위치는 전년대비 22.9% 줄어든 4141만대를 파는데 그쳤고 MS의 엑스박스도 매출액이 11%나 줄었다”면서 엔비디아의 게이밍 분야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2분기 중 미국시장 비디오 게임 지출도 전년대비 13%나 줄었다.

류 애널리스트는 “중고물량이 늘어나는 데다 게이밍 수요도 줄어들면서 GPU 가격은 대부분 9~14% 하락했다”며 “그나마 엔비디아는 AMD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 해도 하락세는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오버워치2’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로 인해 GPU 수요가 촉진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그나마 데이터센터 분야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데이터센터부문 투자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속기 시장도 긍정적이며, 보편화된 인공지능(AI), 특히 언어분석 관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게이밍 사업부 부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게이밍부문과 가상자산에서의 부진, 거시경제 여건 악화 등으로 신제품 출시 전까지 실적 회복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아직은 실적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대한 우려가 지배적인 만큼 더 나은 진입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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