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위크엔드]가을철 옷장정리, 여름흔적부터 없애세요

정태선 기자I 2012.09.23 09:03:29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선선한 기온이 가득한 완연한 가을이다. 개운한 마음으로 새 계절을 맞기 위해 큰 맘 먹고 집안정리를 시작하려면 무엇보다 옷장이 골칫거리다. 갑자기 서늘해진 공기에 놀라 옷을 되는대로 꺼내 입다 보니 여름옷과 가을옷, 입던 옷과 세탁한 옷이 뒤섞여 옷장 속은 한 순간 아수라장이 되기 쉽다.

옷장정리를 계획하고 있다면 마음이 급하더라도 가을옷을 꺼내기 전에 여름옷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다. 귀한 옷에 곰팡이가 피거나 작년 가을에 산 예쁜 옷이 어느 구석에 박혀 있는지 알 수 없어 입어보지 못한 채 계절을 보내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가을옷 꺼내기 전, 여름옷 먼저 세탁=철 지난 옷을 보관하기 전에는 세탁여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으로 봐서 때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드라이 한 후 딱 한 번밖에 안 입었다는 이유 등으로 세탁하지 않고 보관하면 내년 여름에 다시 그 옷을 입지 못할 수 있다. 사람이 한 번 이상 입었던 옷에는 노폐물 등 오염물질이 묻기 마련인데, 이것이 오래 방치되면 섬유 속으로 깊이 침투돼 조직 자체가 손상되거나 세탁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특히 흡수성이 좋은 면은 다른 소재에 비해 더러워지기 쉽다. 컬러풀한 색상의 면 셔츠는 소금을 희석시킨 찬물에 10분 정도 담갔다가 세탁하면 색상이 오래 유지된다. 소금에는 면이나 마 같은 식물성 섬유의 색상이 빠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운동화를 세탁할 때는 우선 물세탁 가능여부를 살펴야 한다.

물세탁이 가능한 운동화는 밑창을 솔로 잘 씻은 다음 세제를 푼 물에 담가두었다 솔질해 세탁한다. 물세탁을 할 수 없는 운동화는 밑창만 따로 세탁하고 나머지는 솔을 이용해 얼룩과 흙만 털어주는 것이 좋다. 땀이나 화장품으로 인해 안쪽이 누렇게 변색된 모자는 먼저 울샴푸를 푼 물에 불린 뒤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미지근한 물에서 재빨리 세탁한다.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다음 모자 안쪽에 신문지를 말아 채운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말리면 형태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여름 내내 사용했던 우산이나 양산은 40℃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1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가볍게 손으로 문질러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리면 된다. 세탁 후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방수기능이 살아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습기 곰팡이 등 옷장 속 여름흔적 지우기=여름 내 습한 공기로 꿉꿉하고 냄새 났던 옷장. 게다가 올해 가을은 가을 장마와 잦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여름 못지 않게 옷장은 습기가 마를 날이 없다. 따라서 옷장 속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는지 옷장 구석구석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습기로 얼룩지거나 곰팡이가 핀 곳이 있다면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구석구석 닦아주면 된다.

가을옷을 좀 더 깔끔하게 보관하려면 옷 먼지가 쌓인 옷장 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청소기를 이용해 옷장 바닥에 깔린 먼지를 제거하되, 청소기 노즐이 들어가기 어려운 구석진 공간은 긴 막대에 헌 스타킹을 씌워 문지르면 정전기가 생겨 먼지가 쉽게 달라붙는다. 그런 다음 뜨거운 물수건으로 닦은 후 충분히 건조시키도록 한다.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면 도움이 된다.

서랍 바닥에는 신문지를 깐 후 옷을 정리해 넣으면 청소가 한결 쉬워지는 데다 신문지가 습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이 있어 옷을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서랍장 속 악취는 마른 커피찌꺼기나 숯을 넣어두면 없앨 수 있다.

◇가을옷 보기 좋고 찾기 쉽게 정리하기=옷을 정리할 때는 옷감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섬유종류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좋다. 습기에 강한 면이나 합성섬유는 맨 아래에 두고, 구김이 많이 가고 습기에 약한 견직물은 맨 위에 두며, 모직으로 된 옷을 중간에 둔다. 옷의 용도나 사용빈도, 상하의 구분에 따라 구역을 나눠 정리하면 옷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진다.

니트 의류는 옷걸이에 걸면 소재가 늘어나거나 자국이 생기므로 반으로 접은 뒤 돌돌 말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는 잘 접어 옷 사이에 종이를 넣어 보관하면 습기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옷에 배인 악취를 없애기 위해서는 40℃ 온수에 표백제와 세제를 함께 넣어 표백 살균하고 햇빛에 말리면 된다.

물세탁을 할 수 없는 의류는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건조시킨다. 옷에 나프탈렌 등 방충제 냄새가 밴 경우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바람을 쏘여주거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려주면 냄새가 사라진다.

여름옷을 항상 새 옷처럼 깔끔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옷 손상을 막기 위해 통풍이 잘 되는 천연소재의 수납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옷을 오래 보관하다 보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되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옷장에 보관하는 경우에도 습기가 차면 옷이 손상되거나 변형되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옷장 문을 열어 자주 환기시켜 주거나 숯이나 제습제를 넣어두면 습기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도움말 : 애경에스티 마케팅팀)
)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