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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이 "광고 촬영, 가짜 도장 찍혀 거절…2시간 전 '노쇼' 아냐"

김현식 기자I 2024.03.04 10:21:11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미노이가 광고 촬영 불참 논란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미노이는 4일 자신의 SNS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먼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응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이제는 못 참겠다. 용기내어 보고 싶다”면서 “저는 기사 내용과 달리 2시간 전에 광고에 불참하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모 화장품 업체 측이 미노이가 당일 통보로 광고 촬영에 돌연 불참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미노이 소속사 AMOG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불참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노이는 “저는 이번 광고 건 계약서 내용 공유도 받지 못했고 언제 계약서가 쓰였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정산서에 광고 비용이 먼저 들어와 있는 걸 보고 ‘이게 왜 들어왔지’ 하면서 계약서가 쓰여졌다는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미노이는 “이후에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했지만 바로 보여주시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직접 찾아가 열람했다”면서 “그때 제 도장과 다르게 생긴 제 이름이 적힌 가짜 도장이 찍혀 있는 걸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이후 2022년도 광고계약서와 비교해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 계약조건 수정을 요구했으나, 조율이 되지 않아서 촬영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정확히 했다”고 덧붙였다.

미노이는 “광고팀 측에는 2시간 전 제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촬영할 수 없다고 전달되었다가, 또 다른 날에 다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변심으로 인한 ‘노쇼’라고 전달 되었다고 팀원에게 전해들었다”고 했다.

즉, 자신은 이미 소속사에 가짜 도장으로 체결된 광고 건에 대한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소속사가 광고 업체 측에 상황 설명을 제대로 전하지 않아 오해가 커졌다는 게 미노이의 주장이다. 미노이는 “회사와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양측 모두 변호사님의 검토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AOMG는 아직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미노이는 이번 글을 통해 지난해 8월 ‘2023 전주얼티밋 뮤직페스티벌’ 공연에 지각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된 데에 관한 사과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의 지각으로 인해 공연 당일 피해를 보신 많은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분들, 공연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전하고 싶다”며 “너무 늦게 이야기를 꺼내게 되어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일 현장에서 공연이 끝나고 사과문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회사 측에 문의했으나 ‘일이 더 커지니 무대응 하는 것이 좋다’는 말 뒤에 숨어 용기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최근 라이브 방송 도중 담배꽁초가 수북한 재떨이를 노출해 실내 흡연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미노이는 “실내 흡연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행동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보면서 무대응만이 최선의 대응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더욱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미노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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