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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000호점](中)인사동엔 한글간판, 경주에는 좌식 테이블

김태현 기자I 2016.12.19 05:30:00

1호 이대점, 오늘날 국내 커피 문화 이끈 주역
독특한 외관과 인테리어 갖춰 지역문화와 융합
프리미엄 매장부터 푸드·차 특화매장까지 다양

스타벅스 이대 1호점(왼쪽)과 청담스타 1000호점 (사진=스타벅스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국내 커피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대형 커피전문점부터 1000원대 저가 커피전문점과 특색있는 개인 커피전문점까지 경쟁이 치열하다.

치열한 경쟁 속에 스타벅스는 최근 1000호점을 오픈하는 등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대형 커피전문점이 저가 커피전문점 공세에 밀려 주춤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타벅스가 매장 확장에 나설 수 있는 건 개성있는 매장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변신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커피문화 주역 이대 1호점

1999년 문을 연 스타벅스 국내 1호점인 이대점은 오늘날 커피 문화를 선도한 주역이다. 당시 커피전문점하면 커피를 마시는 곳이라기 보다 간단한 식사와 맥주를 마시는 경양식집의 성격이 짙었지만, 스타벅스가 등장한 이후 순순하게 커피만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 이대점이 당시 기존 커피전문점과 다른 점은 커피와 매장 분위기다. 2000년대 당시 커피하면 믹스커피나 내려 마시는 드립커피가 주를 이뤘지만, 스타벅스 이대점은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용한 커피를 선보였다. 또 매장 음악도 가요 대신 재즈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에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개성있는 외관과 독특한 콘셉트를 갖춘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DT점은 커피전문점으로는 독특하게 좌식을 갖췄다. 경주 특성을 살려 매장 외관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한국적 요소를 반영했다.

스타벅스 인사동점은 한글로 된 간판을 채용하고 있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중 자국어를 간판으로 채용한 건 한국 스타벅스가 유일하다. 한글 간판을 채용한 덕분에 스타벅스가 전통의 거리인 인사동에 입점을 시도했을 당시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게 줄었다.

한글 간판을 달고 있는 스타벅스 인사동점(왼쪽)과 좌식 공간을 갖춘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DT점 (사진=스타벅스 제공)
◇푸드 특화매장부터 티 전문점까지

스타벅스는 독특한 외관이나 인테리어만큼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14년 선보인 스페셜티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는 최고급 에스프레소 추출 기구인 블랙이글을 도입하고 희귀 리저브 원두 3종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시청플러스과 동부이촌동, 청담스타 등 총 7곳에서 운영 중인 프리미어 푸드 매장은 푸드 메뉴를 대폭 강화한 메뉴다.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부터 이탈리아 파스타의 한 종류인 라자냐부터 파니니와 유기농 치킨 수프까지 판매 중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티 메뉴를 강화한 티바나 특화매장도 선보였다. 스타벅스가 2013년 인수한 티바나는 ‘차의 천국’이라는 콘셉트로 화이트티, 블랙티, 허브티 등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지켜나가면서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티바나 매장 (사진=스타벅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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