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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임원 70% 세대교체 태풍 분다

서대웅 기자I 2021.12.07 06:00:00

은행·지주 123명 중 83명 임기끝
금융권 보수적 조직문화 바뀌나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4대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 123명 중 83명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 끝난다. 임원의 70%가 연말 인사 대상인 셈이다. 차기 KB국민은행장에 1966년생 인사가 내정되고 NH농협은행이 최근 임원 절반 이상을 ‘물갈이’ 하는 등 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은행과 지주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지 주목된다.

(사진=각 사)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상무·전무·부행장 등 임원 80명 가운데 56명(70%) 임기가 빠르면 오는 17일, 늦어도 내년 2월10일 만료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은행의 모회사인 4대 금융지주는 자회사 대표이사(CEO)나 은행 임원을 겸직 중인 인사를 제외한 임원 43명 중 27명(63%) 임기가 연말 인사 대상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임원 21명 중 16명의 임기가 다가왔으며 △신한은행 25명 중 14명 △하나은행 14명 중 12명 △우리은행 20명 중 14명이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주는 △KB금융 14명 중 10명 △신한금융 8명 중 2명 △하나금융 11명 중 8명 △우리금융 10명 중 7명의 임기가 끝난다.

은행과 지주 임원 인사폭은 부행장 교체 규모로 가늠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임원 대비 부행장 수가 적은 국민은행(21명 중 6명)과 우리은행(20명 중 5명)은 부행장 다수가 올해까지가 임기다. 국민은행은 부행장 6명(이재근 차기 국민은행장 내정자 제외) 가운데 5명이, 우리은행은 5명 중 4명(1명은 최근 연장)이 인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이동 여부에 따라 전무·상무(국민), 부행장보(우리)는 물론, 지주 임원의 향후 거취가 갈리게 된다.

금융권은 보수적 성격이 짙은 은행·지주에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차기 국민은행장에 1966년생인 이재근 이사부행장을 낙점했으며, 농협금융은 농협은행 부행장 15명 중 7명을 교체하고 1명을 추가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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