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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前 매니저 갑질논란 소송전→갑론을박…"거짓투성이" vs "비합리적 정산" [종합]

김보영 기자I 2020.07.14 08:54:1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갑질 논란을 둘러싼 배우 신현준과 전 매니저 김모 대표 간 갈등이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지게 됐다. 양측이 주장하고 있는 주된 사실관계가 첨예히 엇갈려 진흙탕 진실공방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배우 신현준. (사진=이데일리DB)
지난 13일 늦은 오후 신현준의 현 소속사인 에이치제이필름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이렇게 거짓투성이인 김씨는 물론 이 사람이 제공하는 허위사실에 뇌동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속사는 신현준이 전 매니저의 폭로로 갑질 논란이 불거진 도중인 지난 주말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예정대로 출연해 데뷔 최초 가족들과 육아 과정을 모두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일자 직접 구체적 정황 설명 및 해명에 나섰다.

에이치제이필름은 먼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전 매니저 김씨와 관련해 10년도 더 된 일의 진위를 파악하고 증거를 수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운을 떼며 “현준 배우의 가족 공개를 앞두고 배우의 가족 뿐 아닌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주시는 다른 여러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자 대응하는데 매우 조심스럽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에서 공개했다는 문자 내용이라는 것도 친한 사적인 관계자 간이라면 문제가 안될 일상적인 대화마저도 부분 부분 악의적으로 발췌, 편집해 당시 상황을 거짓으로 설명한다면 이제는 저희도 더 이상 안내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김씨는 연예기획사 스타브라더스 대표로서 연예인들의 매니저를 고용하는 사람이었다. 그간 그가 주장하는 대로 신현준 매니저가 20번씩 바뀌지도 않았지만 여러 번 바뀐데는 김씨의 여러건의 직원(매니저) 임금 미지급과 임금체불에 의한 것이다. 증거제출하겠다”고도 반박했다.

특히 “이분이 이야기하는 1/10 배분은 거짓이며 계약서도 없으며 이런 조건을 한 번도 구두로라도 약속한 적이 없다. 오늘 자기 스스로 공개한 문자만 봐도1 /10 배분으로 정해졌었다면 ‘나는 몇프로 받냐?’란 질문이 있을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문자로 채근했던 것에 대해서는 “비즈니스로 관계된 여러 사람들이 기다리는데 일을 빨리 해결해달라고 독촉한 것이다. 그게 갑질이냐”고도 반문했다.

또 “이 사건으로 인해 김씨에게 피해받은 많은 피해자분들을 만나고 정말 너무나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며 “에이치제이필름과 신현준씨는 거짓이 아닌 진실로 대응을 하겠다. 모두 설명드리고 오히려 친구 때문에 신현준씨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도 알게 되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앞서 같은 날 한 매체는 김씨와 신현준과의 문자 내용을 공개, 김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이 독촉과 비합리적인 정산과정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신현준은 “나는 몇 프로 받냐”는 김씨의 질문에 “너 하는 거 봐서”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해당 매체는 이 대화 내용이 2012년 일본 팬미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등장했고, 결국 팬미팅은 투자가 진행되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지만 업무와 관련된 정산들이 비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한편 전 매니저를 향한 신현준의 갑질 논란은 지난 9일 김씨가 13년 간 그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김씨는 신현준에게 폭언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그의 모친에게도 종종 무리한 요구를 받아 힘들었다고 토로했으며 수익 문제까지 불거졌다고 폭로했다.

신현준은 그의 주장에 “터무니 없는 거짓주장”이라면서도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KBS2 ‘연중 라이브’에 출연해서도 김씨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고 지난 1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편집 없이 그대로 등장했다.

이 가운데 김씨는 신현준의 현 매니저인 이모 대표와 사진작가 A씨를 명예훼손, 무고죄로 고소한 상태다. 이에 이모 대표 역시 김씨를 맞고소한 상황.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양측의 주장이 팽팽해서 어느 쪽이 사실인지 모르겠다”, “사과로 마무리된 배우 이순재 때와 달리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것 같다”고추측했다. 다른 누리꾼은 “임금 미지급, 체불이 반복된 상황에서 그를 불신하게 됐으니 독촉, 채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게 갑질로 오해를 산 것 아니냐”며 신현준 측 입장을 옹호하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은 “이건 법정 가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섣불리 한 쪽 말만 들을 순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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