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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백일섭 "父 바람 자주 피워…어머니 날 업고 죽으려 했다"

최희재 기자I 2024.03.21 09:20:47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백일섭이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하고’)에서는 가족여행을 떠난 백일섭 부녀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백일섭 딸 백지은은 이민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백지은은 “‘꼭 내가 이민을 가야 하니까’ 보다는 아빠와의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내야겠다. 아빠랑 같이 보낼 기회가 있을 때 부지런히 해두려고 한다”고 여행 이유를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딸과 사위, 손주들에게 고향 여수를 보여주고 싶었던 백일섭은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여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아버지에 대해 “참돔 같은 것들을 수출하고 일본에서 시계 같은 품목을 수입해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집에 거의 안 계셨다. 바람기가 많아서 일본에도 아내가 있었는지 가면 자주 안 왔다. 내가 얼굴 볼 사람이 아버지밖에 더 있겠나”라며 “지금 같으면 전화라고 해보지만 선착장에 가서 종일 배가 들어오나 안 들어오나 기다렸다. 추억이 있는데 좋은 추억은 별로 없다. 전부 나쁜 추억만 있다”고 털어놨다.

백지은은 “아빠 고향에 가서 그 얘기를 들으니까 그 모습이 그려지고 ‘되게 쓸쓸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간절하게 외롭지 않으셨을까 싶다”면서 “어린 나이에 그렇게 사셨을 걸 생각하면, 어떻게 그런 삶을 사셨을까 생각이 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백일섭은 “어머니가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우니까 나 두세 살쯤에 바닷물에 빠져서 죽어버린다고 밤에 날 업고 막 바다로 뛰어들어 가는데 등에 업혀서 내가 엄마한테 ‘내 신발 떨어졌나봐’ 했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어 “밤에 신발 찾으러 다니다가 엄마가 죽는다는 걸 잊어버렸다. 신발 덕분에 산 것 같다. 그래서 신발에 대한 애착이 많은 건지도 모른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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