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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소극장]반쪼가리 자작·비 해피·소시민의 칠거지악·지아

장병호 기자I 2023.07.29 08:00:00

8월 첫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반쪼가리 자작’ 포스터. (사진=창작조직 성찬파)
◇연극 ‘반쪼가리 자작’ (8월 4~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창작조직 성찬파)

메다르도 자작은 호기롭게 나섰던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적의 포탄에 맞아 몸이 반으로 갈라져 버린다. ‘절대 악’만 남은 ‘반쪼가리’(반쪽) 메다르도가 영지로 돌아오고, 사람들은 혼란과 고통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없어진 줄 알았던 또 다른 반쪽 ‘절대 선’의 메다르도가 돌아오는데….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연출가 박성찬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선권, 이경민, 장원경, 전민영, 최예경, 백준헌이 출연한다.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연출상·관객리뷰단 인기상,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연극 ‘비 해피’ 캐릭터 포스터. (사진=극단 창창)
◇연극 ‘비 해피’ (8월 2~6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극단 창창)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백곰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는 자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베토벤의 비창을 들으며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쓴다. 가출 이후 노숙 생활에 지쳐가던 백곰은 어느 날 서원의 소개로 ‘가출팸’ 리더 오니를 만나 합류한다. 그러나 오니는 금세 본색을 드러내고 백곰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청소년 문제를 다룬다. 백지영 작가, 최원종 연출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배우 김설빈, 이현주, 이창민, 김수민, 강기혁, 권나현, 이정섭, 고선우, 나현욱, 김민석, 최재림, 차호진, 배문섭, 유기원, 김원경, 조유나, 강나림이 출연한다.

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포스터. (사진=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8월 2~6일 소극장 공유 /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

안나Ⅰ은 또 다른 자신인 안나Ⅱ와 함께 돈을 벌어 집을 사기 위해 자신이 살던 작은 동네를 떠나 대도시로 향한다. 그녀는 부모님과 어린 남동생과 살고 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해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고자 대도시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일곱 도시를 거치게 된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을 임형진이 각색하고 연출한다. 배우 문경희, 오다애가 출연한다.

연극 ‘지아’ 포스터. (사진=극단 드란)
◇연극 ‘지아’ (8월 2~6일 소극장 혜화당 / 극단 드란)

어릴 적 옆에서 일어난 학대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또 다른 자녀와 엄마의 이야기다. 학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학대가 가해지는 것인지,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통해 이들의 상처를 보여준다. 극단 드란의 상임 연출가 신영은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조영임, 김은아, 홍혜지, 문서윤 등이 출연한다. 소극장 혜화당 ‘제7회 미스터리 스릴러전’ 공식 참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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