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보다 라자냐'...이마트, '해외음식 PB' 확대 나서

박성의 기자I 2017.07.17 06:00:00

이탈리아에서 직소싱한 피코크 베지터블 라자냐 출시
피코크, 한식 보다 해외 음식 성장세 돋보여
간식, 디저트 각각 전년比 65.4%, 32.8% 신장

피코크 베지터블 라자냐 (사진=이마트)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가 PB(Private Brand·자체 상표)인 피코크의 해외 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 라자냐와 티라미수 등 글로벌 상품이 한식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련 신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소싱한 ‘피코크 베지터블 라자냐’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피코크 베지터블 라자냐는 지난해 SNS에서 화제 상품으로 떠오른 ‘피코크 5치즈 라자냐’의 후속 제품이다. 고기를 빼고 야채를 넣어 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다.

이마트가 글로벌 푸드 상품을 확대하는 이유는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디저트와 간식을 중심으로 글로벌 푸드가 한식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푸드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피코크 간식, 디저트의 지난 상반기 매출이 각각 65.4%, 32.8% 신장했다.

피코크 이탈리안 피자는 상반기에만 약 20만개 판매되면서 지난해 보다 매출이 203.1% 훌쩍 뛰었다. 대만식 호떡을 상품화한 피코크 호떡·전병 5종도 작년에 비해 매출이 54.8% 신장했다. 이마트가 작년 10월 출시한 피코크 티라미수의 후속작인 피코크 레이디핑거 티라미수는 출시 8개월 차인 현재 상반기 피코크 디저트 매출 2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글로벌 푸드의 성장세는 한식 위주인 피코크 국·탕, 육가공 상품군이 각각 9.0%, 9.7%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두드러진다. 해외 여행이 보편화하면서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국내에서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처럼 글로벌 푸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지난해 하반기 피코크 이탈리안, 피코크 프렌치 라인업을 신설해 피코크 키쉬, 크림브릴레, 타르트 등 10여 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글로벌 푸드 가정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에도 프랑스 정통 프리미엄 비스킷 등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차별화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피코크는 국내 식문화를 선도하는 대표 가정간편식 브랜드로써 전 세계 다양한 음식들을 국내에 선보이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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