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제품을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배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 중심으로 시작된 정기배송이 반찬과 즉석밥, 커피, 과일, 소스, 빵까지 품목을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가 대문.
|
정기 배송은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인 서비스로 손 꼽힌다. 업체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정기배송을 통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는 매번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쿠팡은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부터 생수와 샴푸, 세제, 티슈 등 생필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정기배송하고 있다. 육아 때문에 쇼핑이 쉽지 않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정기배송 서비스가 쇼핑을 귀찮아하는 1인 가구의 남성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또한 쿠팡의 정기배송에는 사료나 통조림 등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들도 등장해 애견인이나 애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정기배송을 이용하면 품목별로 최대 15%가량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정기적으로 필요한 생필품이라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겠다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과 김치, 유산균 등을 CJ온마트에서 정기배송하고 있다. 햇반의 경우 정기배송을 이용하면 기존 판매가 대비 32%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CJ와 햇반 등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청과업체인 돌코리아는 ‘돌리버리’라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인 가구에서 즐길 수 있는 소량 패키지의 가격은 1만9800원이며 배송간격, 배송요일 등을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면 된다.
소량 패키지에는 바나나 1팩과 파인애플 1개, 자몽 2개, 패션후르츠 4개, 오렌지 2개 등이 포함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과일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나나 업체인 스미후루 역시 연내 바나나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자회사 ‘배민프레시’를 통해 신선식품에 특화된 정기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내 유명 베이커리의 빵을 아침마다 받아볼 수 있고 국과 반찬부터 이태원 맛집 ‘붓처스컷’의 스테이크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오리엔탈 드레싱, 바질페스토 등 요리에 필요한 소스와 드레싱도 정기배송을 시작했다.
커피 전문 업체인 네스카페와 루소 등도 캡슐커피와 원두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필품이나 특정 먹거리는 한 가지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해당 고객들을 장기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업체들이 높은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정기배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CJ제일제당, 브런치족 겨냥 프리미엄 맛살 출시
☞CJ제일제당 "제품평가는 주부에게"…'톡톡 주부 평가단' 모집
☞[특징주]CJ제일제당, 약세…바이오부문 실적개선 지연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