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PGA 챔피언십 첫날 4오버파 공동 99위..이경훈 16위(종합)

주영로 기자I 2022.05.20 11:39:41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교통사고 후 복귀 두 번째 출전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미정) 첫날 74타를 치며 부진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어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9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9타 차, 예상 컷오프인 60위권과는 2타 차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우즈는 치료와 재활을 끝내고 4월 마스터스에서 50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첫날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비록 2라운드부터 다친 다리 때문인지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첫날 보여줬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이날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경기에 나섰으나 조금은 아쉬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우즈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에 떨어뜨렸고 9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4m에 붙인 뒤 버디를 퍼트를 넣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로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18번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으로 들어선 우즈는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내리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다.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바운스백을 노렸으나 4번홀(파4) 티샷을 러프로 보냈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보기를 했다. 이후 5개 홀에선 버디 없이 8번(파3), 9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4타를 잃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71.43%로 높았다. 최대 비거리로 346.4야드를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38.89%에 그친 게 아쉬웠다. 그린 공략에 실패하면서 버디도 많이 잡지 못했다.

마스터스 1라운드 때는 페어웨이 적중률 57.1%, 그린적중률 50%였다. 퍼트는 27개를 적어냈고 드라이브샷 최대 비거리는 289야드를 날렸다.

메이저 통산 15승을 올린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1999년과 2000년, 2006년 그리고 2007년까지 4번 우승했다. 마지막 우승했던 곳이 서던힐스였다.

우즈는 “드라이버샷은 좋았으나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아 공을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며 “출발이 좋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하루였”고 아쉬워했다.

우즈와 함께 경기 한 매킬로이가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에서 한 번씩 우승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다.

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잭 니클라우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벤 호건(미국), 샘 스니드(미국) 등 5명뿐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이경훈(31)이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50)과 김시우(27)는 나란히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38위에 올랐고, 초청 출전한 김비오(32)는 6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22위, 김주형(20)은 8오버파 78타로 공동 138위에 그쳤다.

이경훈.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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