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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서비스 혜택 자체를 줄인 곳도 있다. 국민카드는 다음 달 1일부터 오픈뱅킹 무료 송금 횟수를 절반으로 줄인다. 지금은 월 20회까지 무료 송금인데 다음 달부터 무료 송금 횟수를 10회로 줄이고, 11회부터는 500원씩 받는다. 삼성카드는 지난 7일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70%까지 할인해주는 ‘삼성 iD EV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대신 삼성카드는 ‘삼성 iD PLUG-IN 카드’를 새로 내놨는데 혜택을 대폭 줄었다. 연회비가 2만원으로 올랐고 최대 80만원 이상 써도 40% 할인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카드사가 알짜카드를 단종하거나 서비스를 대폭 줄인 이유는 채권 조달금리가 높아서다. 은행처럼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통상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약 70%를 여전채로 조달한다. 카드업계에선 과거 연 2%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여전히 높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조달금리가 내리면서 카드사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등급이 AA+인 카드 3사(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여신전문금융사채(여전채) 평균 금리가 연 3.876%로 집계됐다. 3개월 전인 11월 말 기준 4.285%와 비교해 0.409%포인트 떨어졌다. 카드사의 카드론 등 대출사업의 금리도 여전히 높다. 지난달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6%로 전달 대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