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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5만전자', 연저점 또 깨나…9월만 12% 급락

이은정 기자I 2022.09.30 05:01:00

29일 5만2600원 마감해 연저점(5만2500원) 근접
SK하이닉스도 '7만닉스' 위기…마이크론 실적 부진 전망
3Q 영업익 3개월새 삼전 -24%, 하닉 46% 하향조정
"메모리가격 하락 내년 상반기까지…업황회복 내년 하반기"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연저점(5만2500원)이 또 다시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9월 들어서만 12% 가까이 빠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연말까지 정보기술(IT) 수요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 약세에 따른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 목표주가도 잇따라 내려잡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57%) 하락한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28일) 기록한 52주 최저가(5만2500원)에 또 근접한 수준이다. 9월 들어서만 11.89%(7100원) 하락하며 월초 5만9000원대에서 훌쩍 내려왔다.

반도체 대형주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 나란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도 전 거래일보다 0.49% 하락한 8만8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28일 8만500원)에 가까워졌다. 코스피 지수 변동률(+0.08%)을 모두 하회한다.

3분기 실적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29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국내 반도체 업종에 마이크론 실적발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8일 업황을 고려하면 마이크론이 발표할 이번 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전망치 하단을 크게 밑돌 것으로 봤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눈높이도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조2065억원으로 3개월 전(16조1486억원) 대비 24.4% 내린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전망치는 2조4376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46.1% 하향 조정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해 실적과 함께 목표주가 눈높이를 모두 낮춰잡고 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반도체를 예상치를 하회, 세트·디스플레이는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며 내년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5%, 19%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 내린 7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다만 주가는 이미 업황 악화를 과도하게 선반영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도 낮아 삼성전자(8만3000원)와 SK하이닉스(12만2000원)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실적 저점 턴어라운드는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에도 메모리 업황 악화를 반영해 실적과 목표가를 하향(6만8000원) 조정한다”면서 “단기 실적 훼손에도 내년 메모리 업계 증설규모가 역대 최소 규모, 상반기 재고 조정을 거친 뒤 하반기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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