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데일리가 10대 증권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 가나다순)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3분기까지 코스피 전망과 추천 업종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센터장 모두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 반도체의 기둥인 삼성전자(005930)가 우상향을 하며 3분기(7~9월) 8만원을 터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7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지난 5일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감산’을 선언한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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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시작된 투자심리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가시화와 AI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긍정적인 모멘텀까지 유입돼 업종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까지 8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를 받았고,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군다나 3분기에는 일본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반도체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은 합병을 추진중이다. 이 합병이 이뤄지며 삼성전자가 시장 1위를 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 업황이 반등하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더 크다.
다만 거시경제 전반을 둘러싼 변동성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분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5590억원 사들였고 그 결과, 주가 역시 12.03% 상승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달러 약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하반기 외국인 수급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