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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꿈의 구장’ 특별 경기,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임정우 기자I 2020.08.04 08:14: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인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꿈의 구장’ 매치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열리지 않게 됐다.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꿈의 구장’ 매치,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기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팬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최소하게 됐다”며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해당 경기는 내년에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꿈의 구장 매치는 1989년 첫 상영된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실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진했던 이벤트다.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꿈에서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주인공이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한다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영화의 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지난해 영화 촬영지의 옥수수밭을 사들여 8000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을 건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많은 노력이 있었던 만큼 꿈의 구장 매치는 강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여러 구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났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꿈의 구장 매치 연기 발표를 했다. 꿈의 구장 매치가 내년에 열리면 맞대결 상대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USA투데이는 “영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화이트삭스는 그대로 경기를 치르겠지만, 상대 팀은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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