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인자 "내후년께 금리 인하…실업률 5% 찍을 것"

김정남 기자I 2022.11.29 04:36:57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언급
"올해 말까지 물가 5~5.5%로 둔화"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오는 2024년 중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이 개최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사실상 의장과 견해를 같이 하는 자리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AFP 제공)


윌리엄스 총재는 당분간 강한 긴축을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최근 약간의 공급망 개선이 보이지만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지속적으로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은 미국 경제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회복하고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시간은 조금 걸리겠지만 우리는 다시 물가 안정기로 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구체적인 물가 예상치까지 제시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물가 상승률은 5.0~5.5%로 둔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3.0~3.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또 “실업률은 현재 3.7%에서 내년 말 4.5~5.0%로 오를 것”이라고 했다. 추가 긴축을 통해 실업률이 뛰면서 물가가 서서히 잡힐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 “언젠가는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측면에서 (경기 침체를 야기하는) 점점 더 긴축하는 것일뿐”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아마도 내후년 정도를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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