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배당 기대 커진 은행株…고배당 매력에 들썩

김소연 기자I 2021.06.25 00:20:00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정상화 기대감 ↑
경기 반등·은행 실적개선에 배당성향 복귀 예상
조기 금리인상 시사에 은행주 수혜도 전망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대거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정상화를 통해 하반기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아울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3년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은행주의 수혜도 점쳐진다. 기준금리 인상은 통상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의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올해 말 및 내년초로 추정되는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은행의 NIM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9% 오른 4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이날 전 거래일 보다 2.64% 올랐다. KB금융과 신한지주도 각각 1.08%, 1.12% 올랐다.

두 달 사이로 기간을 넓혀보면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4월23일 1만500원에서 1만1650원으로 11.0%나 올랐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8.8%, 하나금융지주는 6.9%, KB금융은 주가가 3.3%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앞서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하고 주주명부를 오는 7월1일을 기준으로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중간배당 실시 여부 및 배당액 등은 코로나19 회복 정도와 금융당국의 자본관리 권고안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이사회 결의 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KB·신한·하나·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이 중간 배당에 나설지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라는 이유로 은행권에 순이익의 20% 내에서만 배당할 것을 권고했다. 이같은 금융당국의 조치 시한은 6월 말까지로 설정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 관련한 논의를 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면서 중간 배당 실시가 점쳐진다.

주주환원정책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은행주의 또다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FOMC가 기존 예상보다 1년 빠른 2023년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관련 수혜도 예상된다. 통상 금리상승기에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반등 및 이에 따른 은행 실적 개선으로 은행 주주환원 정상화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은행들은 2019년 수준으로 배당성향 복귀, 중간배당 실시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